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比亚迪)의 홍콩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이날 비야디 홍콩 주가는 장중 450홍콩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오후 기준 459.6홍콩달러(약 8만 494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3.37% 상승했다.
비야디는 한때 워런 버핏의 대표 ‘가치투자’ 사례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는 2008년 9월, 비야디 주식 2억 2500만 주를 주당 8홍콩달러, 총 18억홍콩달러(약 3152억 5200만 원)에 매입하며 약 19.92%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2022년 8월부터 버크셔는 보유 지분을 줄이기 시작해, 지금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비야디 주식을 매도해왔다. 평균 매도가는 250홍콩달러(약 4만 3800원) 수준으로, 현재 시세보다 절반 가량 낮다. 가장 최근 매도는 2024년 6월로, 이때 201만 7500주를 매각하며 약 4억 7300만홍콩달러(약 828억 4122만 원)를 현금화했다. 2008년보다 수십 배의 수익을 냈지만 현재 주가일때보다 약 절반 가량의 수익을 놓친 셈이다.
2025년 5월 3일 기준, 버크셔는 여전히 비야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유 지분율은 5.99%로 줄었으며, 잔여 주식 가치는 약 2억 2500만홍콩달러(약 394억 650만 원)로 집계됐다.
한편, 비야디는 실적 면에서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분기에는 매출 1703억 6000만 위안(약 32조 4552억 원), 순이익 91억 5500만 위안(약 1조 744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35%, 100.38% 증가했다.
3월 한 달간 승용차 판매량은 37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만 대 이상 늘었다. 1분기 누적 승용차 판매량은 98만 6000대로, 57.93%의 성장률을 보였다.
비야디는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 7771억 위안(약 148조 453억 원), 순이익 402억 5000만 위안(약 7조 6680억 원)을 올렸고, 주요 사업인 자동차 부문은 전체의 약 79.45%, 휴대전화 부품 및 조립 사업은 20.54%를 차지했다.
또한, 2024년 실적 발표와 함께 비야디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도 발표했다. 총 주식 30억 3900만 주를 기준으로, 10주당 39.74위안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며, 총 배당 규모는 약 120억 7700만 위안(약 2조 3007억 원)에 달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