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 업계의 또 다른 대형 합병이 공식화됐다. 이번 합병의 중심에는 중금공사(中金公司)가 있으며, 이른바 ‘후이진(汇金)계열’로 불리는 세 곳의 증권사가 포함된다.
20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중금공사는 19일 공시를 통해 동싱증권(东兴证券)과 신다증권(信达证券)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흡수합병하는 중대한 자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 회사는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으며, 합병안은 향후 각 사의 이사회와 주주총회 심의, 그리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통해 정식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 회사의 주식은 11월 20일부터 거래가 중단된다. 중금공사는 이번 합병이 A주와 H주에 동시 상장된 중금공사가 두 곳의 A주 상장사를 흡수하는 구조여서 관련 절차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규정상 거래 정지는 25거래일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중금공사는 이번 재편을 통해 일류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금융시장 개혁과 증권업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세 회사의 역량과 자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국가 전략과 실물경제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주주가치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분 구조를 보면 세 회사 모두 중앙후이진(中央汇金) 계열이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후이진은 중금공사의 지분 40.11%(19억 3600만 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신다증권과 동싱증권의 지분은 각각 중국신다(中国信达)와 동방자산(东方资产)을 통해 간접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각기 78.67%, 45%에 달한다.
올해 초부터 ‘후이진계’ 증권사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월 중순 중국 재정부가 보유하던 중국신다와 중국동방의 지분이 모두 중앙후이진으로 이관되면서 중증금융(中证金融)의 일부 지분도 함께 넘어갔다.
이로써 중앙후이진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증권사는 중금공사, 중신건투(中信建投)를 포함해 총 8곳이 됐다. 간접 보유사에는 중국인허(中国银河), 동싱증권, 신다증권, 창청궈루이(长城国瑞) 등이 포함된다.
중금공사는 2015년 H주 상장 이후 2020년 11월 A주에도 상장한 A+H 이중 상장사다.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1~9월 영업이익은 207억 6100만 위안(약 4조 28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36% 증가했고, 순이익은 65억 6700만 위안(약 1조 3552억 원)으로 129.75% 급증했다. 총 자산은 7649억 4100만 위안(약 157조 8838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3.37% 증가했다.
동싱증권은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36억 1000만 위안(약 7451억 원, 20.25% 증가), 순이익 15억 9900만 위안(약 3300억 원, 69.56% 증가)을 기록했으며, 3분기 말 자산 총액은 1163억 9100만 위안(약 24조 231억 원)이다. 신다증권은 영업이익 30억 2000만 위안(약 6233억 원, 28.46% 증가), 순이익 13억 5400만 위안(액 2794억 원, 52.89% 증가), 자산 총액 1282억 5100만 위안(약 26조 4710억 원)을 보고했다.
3분기 기준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세 회사가 합병할 경우 자산 총액은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