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광고 사업 부진으로 올해 3분기 바이두 매출이 상장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9일 차이신(财新)은 바이두가 1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분기 매출이 311억 7400만 위안(6조 43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7.1%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일반회계기준(GAAP) 기준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12억 3200만 위안(2조 31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도 동기 76억 3200만 위안(1조 5740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37억 7000만 위안(7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급감했다.
이는 바이두 매출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온라인 광고 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분기 바이두 핵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 사업 매출은 153억 위안(3조 155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8% 급감했다. 이는 5분기 연속 하락으로 그 하락 폭은 올해 들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바이두가 주력하는 인공지능(AI) 사업은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리옌홍(李彦宏) 바이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3분기 회사는 AI 검색 결과 중 멀티모달 콘텐츠의 품질과 수량을 향상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현재 AIGC(AI 생성 콘텐츠) 기반 영상의 일일 생성량은 수백만 개 규모로 안정화되었으며 바이두 앱 내 일일 배포량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10월까지 바이두 모바일 검색 결과 페이지의 70% 이상이 AIGC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분기 해당 비중은 64%였다.
AIGC에 힘입어 올해 9월 바이두 앱 사용자의 1인당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지난해보다 2.3% 늘었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도 7억 800만 명으로 1% 증가했다.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바이두느느 처음으로 AI 사업 매출을 공개했다. 올해 3분기 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42억 위안(8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가운데 이중 구독 모델 기반 AI 가속기 인프라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전 분기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 원커(文库, 콘텐츠 플랫폼), 바이두 왕판(网盘, 클라우드 저장 플랫폼), 디지털 직원 사업을 포함하는 AI 응용 사업 매출은 26억 위안(5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또, 에이전트, 디지털 휴먼 등을 포함한 AI 네이티브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28억 위안(5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급증해 전통 사업을 제외한 두 번째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바이두 자율주행 사업은 아직 규모화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3분기 바이두 무인 택시 플랫폼이 지난해보다 212% 증가한 310만 건의 주문을 완료한 가운데 11월 기준, 아폴로 고(Apollo Go)의 누적 주문량은 17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8일 미국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66% 오른 117.14달러에 마감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