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바이두 직원 100여 명은 최근 회사가 여러 부서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원 비율은 10~25% 사이로 일부 부서는 감원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바이두가 지난 몇 년간 전 회사 범위로 진행한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이에 대해 바이두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통상적인 연말 인력 조정으로 감원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연말 보너스를 포함한 보상도 매우 많은 편”이라고 말했으나, 다수 직원은 “이번 감원은 예년 연말 조정 규모를 훨씬 뛰어넘으며 서명 보상금을 포함한 보상 금액은 ‘N+3.5(근속연수+3.5개월치 급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은 “이 같은 대규모 감원에 자신은 안전할 것이라 느끼는 직원은 드물 것”이라면서도 “다만 연말 보너스 지급과 보상 금액이 적절해 대부분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직원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 대상은 전통 사업 부서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인공지능(AI) 챗봇, 자율주행 관련 부서의 인력 감축 비율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의 대규모 인력 감축은 내부 AI 도구 이용 확대와 AI로 인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최근 바이두 내부에서 AI 코딩 도구의 사용으로 산업 연구 효율이 대폭 향상되었고 범용 생성형 AI도 직책 기능 부서의 업무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AI 보조 도구의 등장으로 외부 프로젝트 수행 시 커스터마이즈 필요성이 크게 낮아진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에는 고객의 업계 지식과 기술적 능력을 갖춘 인재를 맞춤형으로 개발해야 했으나, AI 보조 도구의 등장으로 해당 업계의 지식 장벽이 낮아지는 추세다.
한편, 바이두 전통 사업인 검색엔진 광고는 5분기 연속 하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올해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최근 2분기 모두 전년도 동기 대비 15% 이상 급감했다. 리옌홍(李彦宏)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두 검색은 세계에서 가장 급진적으로 AI 전환을 하는 검색엔진”이라며 “현재 생성형 AI(AIGC) 영상의 하루 생산량은 수백만 규모로 바이두 앱 내 하루 평균 배포량도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기준, 바이두 모바일 검색 결과 페이지의 AIGC 콘텐츠가 포함된 비중은 약 70%로 지난 2분기(64%)보다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