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불면 게 발이 간지럽다(秋风起, 蟹脚痒).”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말처럼 따자셰(大闸蟹)는 가을이 보내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입안 가득 구수한 맛으로 가득 차는 명물게의 맛을 이미 알아버렸다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가을, 특히 게 맛이 절정에 달한다는 시기가 지금부터 막 시작됐다.
양청후 따자셰(阳澄湖大闸蟹)
올해 양청후 따자셰는 9월말부터 시중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음력 9월에 암게, 음력 10월은 숫게’라는 말이 있듯이 양청후 따자셰의 제 맛을 알려면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올 9월말~10월초 따자셰는 ‘먹을 만한 때’이지 ‘가장 맛 좋은 때’는 아닌 것이다. 이때의 게는 무게도 덜 나가고 육질도 통통하게 꽉 차오르지 않은 상태라서 최고의 풍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게맛은 10월 중순~11월이 제철이다. 암게는 10월이 되면 해황(蟹黄)이라는 노란알이 가득 차고 풍미가 깊을 뿐 아니라 육질도 통통하고 맛있게 되고 숫게는 11월이 돼야 등껍질 속에 해고(蟹膏)가 가득 들어차게 된다.
양청후 따자셰는 찜통에 찐 후 식초와 같은 양념을 곁들이지 않고 그냥 먹어도 비릿하거나 잡내가 없는게 특징이다. 그냥 먹어도 게살의 단맛과 함께 신선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어디 가서 먹을까?
바청(巴城)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은 양청후 따자셰, 진짜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차를 타고 달려서 찾는 곳이 바로 바청이다. 이곳에는 양청후 호숫가를 따라 수천개의 따자셰 전문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특히, 11월에는 따자셰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시기이다.
이곳의 바청호텔(巴城宾馆: 巴城镇湖滨中路)은 유명 요리사가 만들어내는 맛깔스러운 따자셰 요리맛으로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궁샤오밍셰좡(龚小明蟹庄)은 성실한 장사로 단골손님들이 많은 음식점으로 유명하다. ▶찾아가는 길: 沪宁高速—苏州方向—苏州东绕城高速—巴城 출구.

양청후진 & 웨이팅진(阳澄湖镇&唯亭镇)양청후진은 두개의 섬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따자셰는 양청후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곳을 찾아 따자셰를 먹는 이유는 자연과 어우러진 분위기 만점의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찾아가는 길: 沪宁高速—正仪枢纽(沪宁高速与苏州绕城高速的交汇处,右拐)—绕城苏沪高速(一路向北)—石牌枢纽—阳澄湖北出口
웨이팅진은 호수를 따라 미식거리가 조성돼 있어 양청후 따자셰를 즐기려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찾아가는 길: 上海—沪宁高速—阳澄湖服务区出入口—唯亭镇

사자방(沙家浜)창수(常熟) 인근의 사자방진의 게도 양청후 따자셰이다. 품질이 바청이나 웨인팅진의 따자셰와 다르지 않지만, 인지도가 낮다보니 찾아오는 손님이 바청 등에 비해 적은 편이다. 식사를 마치고 강남 전원풍경 관광명소인 사자방관광지를 찾아 거닐어도 좋다.
이곳에는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음식점인 왕스호텔(王四酒店)이 있는데, 이곳은 송칭링(宋庆龄) 자매들도 일부러 찾아와 식사를 즐긴 곳으로 유명하다. 사자방풍경구 대문 남쪽(沙家浜风景区大门南侧)에 위치해 있다. ▶찾아가는 길: 上海—沪宁高速—董浜—苏嘉杭高速—沙家浜出口下
타이후 따자셰(太湖大闸蟹)

‘따자셰’하면 사람들은 양청후(阳澄湖)를 떠올리지만 타이후(太湖) 따자셰도 양청후 대게 못지 않게 미식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타이후 따자셰는 양청후 따자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집이 더 크고 기름기가 더 많은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양청후 따자셰라면서 ‘4냥~4냥반짜리(200g~225g) 암게’라고 파는 게들은 십중팔구는 타이후 따자셰들이다. 양청후 밑바닥까지 싹 다 뒤져봐야 이 무게만큼 나가는 따자셰 100마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이후 따자셰 가운데는 이 같은 몸무게를 자랑하는 대게들이 허다하다. 숫게의 경우 한마리가 250g 나가는 경우도 있다.
타이후 따자셰는 맛도 양청후 따자셰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타이후 호숫가를 따라 음식점들이 줄지어 들어앉은 이곳은 타이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색다른 분위기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관광지나 놀이시설들이 많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로 좋은 곳이다.이곳의 추천 맛집은 동산시쓰자위안(东山席氏家园) . 호숫가에 지어진 음식점으로, 타이후 따자셰를 음식점밖 호수에서 직접 건져올려 요리를 한다. (주소:东山镇湖滨大道) ▶찾아가는 길: 沪宁高速—苏嘉杭高速(吴中出口)—绕城高速东山出口—越湖路—环湖路—东山
상하이따자셰 &총밍다오 털게(崇明岛毛蟹)

상하이따자셰는 황푸장따자셰(黄浦江大闸蟹)라고도 하며 송장, 칭푸, 바오산 등 지역에서 양식되고 있다. 호수에서 자라는 게에 비해 몸집이 작은 편이지만 맛은 손색이 없다.
총밍다오 털게는 양청후 따자셰보다 작아 보통 150g을 넘지 않는다. 오염이 없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고 신선하며 해황이 많지 않고 살이 곱고 부드러운 게 특징. 총밍다오 쳰웨이촌(前卫村), 잉동촌(瀛东村)을 찾으면 털게를 맛볼 수 있다.
상하이산 따자셰는 시중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TIP:따자셰 먹을 때 주의할점:따자셰는 찬 성질로 위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죽은 게는 독이 되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 게와 감을 함께 먹는 것은 금물이다.
좋은 따자셰 고르기▶게를 뒤집어서 배 모양이 둥근 것이 암게이고 가운데에 뾰족한 문양을 하고 있는 것이 숫게이다.▶등껍질이 검은 녹색을 띠고 반질거리는 게가 좋다. 등껍질이 노란색을 띤 것은 비쩍 마른 게, 붉은 색을 띠는 것은 죽은 게이다.▶뒤집어서 배를 관찰한다. 배부분이 볼록 튀어나온 것이 해황이 많이 들어있는 게이다.▶게의 움직임을 본다. 배를 하늘로 향하게 뒤집어 놓았을 때 재빨리 몸을 뒤집는 게가 신선한 것이다.▶집게발의 움직임이 힘있고 발에 털이 촘촘히 나있는 것이 좋은 게이다. ▶손바닥에 올렸을 때 묵직하게 느껴 지는 게가 좋다.▶배꼽 주변이 붉은 색을 띤 것이 해황이 꽉 찬 게이다.
집에서 따자셰 쪄 먹는 방법:재료: 따자셰 3마리, 생강 1쪼각, 마늘 3쪽, 실파 1개, 간장 15ml, 식초(香醋) 15ml, 깨기름 15ml.조리법: (1) 따자셰를 깨끗하게 씻는다.(2) 찜통에 물을 붓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따자셰의 배가 위로 향하게 찜통안에 넣은 후 뚜껑을 덮고 15분가량 찐다.(3)생강과 마늘을 다져놓고 실파도 깨끗이 씻어 잘게 썰어놓는다.(4)간장, 식초, 깨기름과 (3)의 양념을 함께 넣어 소스를 만든다.(5)게를 소스에 찍어 먹는다.
윤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