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전 EXO 멤버 타오(중국명 황쯔타오(黄子韬))가 직접 운영하는 위생용품 브랜드가 론칭부터 놀라운 판매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18일 저녁 7시, 황쯔타오가 선보인 생리대 브랜드가 공식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5분 만에 약 19만 5000개가, 30분 만에는 45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오후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서 브랜드 측은 제품군과 가격 정책을 공개했다. 생리대는 팬티라이너, 데이, 나이트, 수면 팬티형 등 다양한 용도로 구성됐으며, 패키지형 세트 또는 단일 제품 여러팩 구성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240mm 기준 개당 약 0.65위안(약 126원), 350mm 제품은 약 0.92위안(약 179원)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중간 가격대 제품으로 평가된다.
황쯔타오는 “현재 공장에는 자동화 생산 라인 3개가 가동 중이며, 12월까지 12개 라인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각 라인은 분당 1200장의 생리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총 투자금은 2억 7500만 위안(약 531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통 검사 방식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이중 오염 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불량률을 2% 이하로 낮췄고, 24시간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생산된 제품에는 QR코드를 부착해 이력 추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란신문(中国蓝新闻)에 따르면, 이 브랜드의 생리대는 의료용 수준의 위생 기준을 적용해 생산됐으며, 기존 국가 위생 기준보다 17개 항목이 더 많은 테스트를 통과했다. 예를 들어, 곰팡이균 총수는 기존 기준이 100 이하였으나, 해당 제품은 아예 ‘0’을 목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위생 검사를 맡은 글로벌 인증기관 SGS의 화장품 기술 책임자이자 중국독리학회 인증 전문가인 리지차오(李继超)는 “의료급 생리대는 국가표준에서 명시한 공식 분류는 아니며, 전국위생산업기업관리협회가 제정한 단체 표준(T/NAHIEM 37-2021)에 기반한 자발적 인증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제품은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의료용 위생 패드’와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며, 일상용 제품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중앙방송(CCTV)의 ‘3·15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생리대, 기저귀, 일회용 속옷 등 위생용품의 불량 생산 실태가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당시 황쯔타오는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생리대 가지고 부당이익을 챙기는 건 정말 역겹다”며, 직접 투명한 생산과정을 갖춘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4월 11일, 본인이 인수한 생리대 공장과 브랜드를 공식 공개했다.
한편, 생리대는 일반적으로 높은 이윤율을 보이는 품목이지만, 중국 시장은 현재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七度空间’ 브랜드를 보유한 헝안국제(恒安国际)의 경우, 지난해 생리대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8.09% 감소한 56억 7800만 위안(약 1조 96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억 1700만 위안(약 3996억 원)으로 12.95% 감소했으며, 헝안 측은 “내외국계 브랜드 간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 압박이 컸다”며 “2025년에도 어려운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쯔타오가 앞세운 ‘의료급 위생 기준’이라는 차별점이 치열한 중국 생리대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적인 경쟁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