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끝 상하이 각지 소아청소년과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9일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도했다.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이가 RSV에 감염되어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사망 위험 고지서(病危通知书)에 서명했다는 상하이 누리꾼들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실제 최근 며칠 새 상하이 소아청소년과 외래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상하이시 아동병원 관계자는 최근 이틀 동안 발열, 기침, 천식 등 호흡기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어린이 환자가 9월 말보다 3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이중 RSV 양성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8일 오전 10시 상하이시 아동병원의 응급실, 소아내과, 호흡기내과에는 영유아를 안고 있는 보호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치료실에는 링거액을 꽂고 네블라이저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으며 이들 대다수는 RSV에 감염된 5세 미만 영유아 환자였다.
아동병원 응급학과 황위쥐안(黄玉娟) 주임은 “이틀 전 RSV에 감염된 5세 어린이를 진료했는데 할머니, 어머니 등 모두 같은 감염 증상을 보였다”면서 “RSV는 비말과 밀접 접촉으로 전염되며 모든 연령층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유행 시기 가정 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SV는 생후 2세 이하 영유아의 90%가 감염될 정도로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로 자연 치유가 가능한 질병으로 분류되나,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아, 조산아 등 면역력이 약한 영아가 감염될 경우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을 필요로 한다.
상하이는 지난해 여름 7개 의료 기관에 RSV 예방 항체 주사를 허용한 데 이어 올해 시범 의료 기관을 36개 추가해 RSV 유행 시기 영아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시 아동병원은 9월 들어 독감의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나타나 지난해보다 유행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기저질환자, 영유아, 열성 경련을 경험한 적이 있는 아이들은 가능한 한 서둘러 독감 예방 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