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의 한 매장이 반려견 생일파티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1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지난 7일 광동 선전에 위치한 한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고객의 반려견 생일 축하파티가 열리는 영상이 현지 SNS를 통해 확산됐다. 영상에는 생일을 맞은 반려견을 위해 축하 노래를 부르는 고객 및 직원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일반 훠궈 매장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생일파티는 좀”, “강아지용 식기가 따로 있긴 한가?”, “훠궈를 개와 함께 나눠 먹어야 하는 상황?”, “배변도 그렇고 너무 비위생적으로 보인다”, “일반 고객들은 너무 불편할 듯”이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실제 해당 매장은 중국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려동물 반입을 허용하고 있는 ‘친반려동물형’ 하이디라오 매장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반려동물 생일파티 서비스로 깨끗한 식수와 소고기 요리, 오리고기 요리 등 무염·무조미료로 만든 반려동물 전용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의 식사 공간은 일반 고객들과 분리되어 있으며 간단한 생일파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매장은 매일 소독을 진행하며 예방접종 증명서 확인과 목줄 착용이 의무화된다”고 해명했다.
이에 업계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지만, 결과적으로 공중위생 문제와 브랜드 이미지 악화 등의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는 입장이다.
하이디라오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최근 실적 부진 속 반려동물 경제의 잠재력을 겨냥한 혁신적인 시도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시장 컨설팅업체 홍찬(红餐) 연구원이 5월 발표한 ‘훠궈 신제품 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훠궈 시장 규모는 6175억 위안(128조 7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나, 훠궈 매장 수는 지난해 3분기 53만 5500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로 올해 1분기 50만 4800개까지 감소하는 추세다.
주력 사업의 성장 둔화로 하이디라오는 크로스오버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디라오 매출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고 순이익은 13.7%나 급감했다. 테이블 회전율은 하루 4.2회에서 3.8회까지 떨어졌고 총 고객 수도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하이디라오는 외식업 크로스오버 전략인 ‘석류 프로젝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두 번째 브랜드 매장은 126곳에 달했고 ‘옌칭(焰请)’ 고깃집을 포함한 ‘기타 레스토랑 매출’은 5억 97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2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