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이 대량의 중국 상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소비 확대가 중국 관광과 쇼핑의 매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7일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4차 회의 민생 주제 기자회견에서 쑨예리(孙业礼) 중국 문화관광부 장관은 “2025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억5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쑨 장관은 최근 보도된 사례를 소개하며 외국 관광객의 중국 제품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전했다.
그는 “며칠 전 보도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 7명이 중국 여행을 마치고 상하이를 떠나면서 무려 40개의 대형 상자에 중국 상품을 가득 담아 갔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초과 수하물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지만, 관광객들은 벌금을 내더라도 물건을 가져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출국 시 적용되는 면세 환급(퇴세) 제도를 이용하면 벌금을 내더라도 여전히 이득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쑨 장관은 설명했다.
쑨 장관은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문화와 생활 방식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헬로(hello)’ 대신 ‘니하오(你好)’라고 인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 관광객들이 중국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체험으로 고속철도 탑승, 드론 공연 관람, 중의학 마사지 체험, 중국 전통의상(漢服) 착용, 뜨거운 물 마시기(喝开水), 훠궈 식사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서는‘중국인이 되기(Becoming Chinese)’라는 표현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식 생활을 경험하려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쑨 장관은 “특히 모바일 결제 발전이 빠르다”며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 주요 방문국 관광객의 80% 이상이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결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 생활을 경험하는 하나의 창구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출국 시 세금 환급 제도를 확대하면서 외국 관광객의 쇼핑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도시에는 많은 출국 세금 환급 창구가 설치돼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물건을 구매하는 즉시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즉시 환급 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 관광객의 쇼핑 목록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쑨 장관은 “스마트폰, 드론, VR 안경 같은 전자제품뿐 아니라 전통 공예품, 문화 창작 상품, 트렌디한 장난감 등이 외국 관광객에게 중국 특산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쑨 장관은 앞으로 중국의 인바운드 관광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비자 발급, 출입국 절차, 교통, 숙박, 식사, 관광 등 입국 관광 전 과정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이를 통해 ‘중국 여행, 중국 쇼핑, 중국 서비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