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사태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내달 5일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전망이다.
2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춘추항공은 25일 오는 4월 5일 자정부터 판매되는 국내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상 폭을 포함한 구체적인 조정 내용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중국 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타 항공사들은 아직 유류할증료 인상 공지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다른 항공사들도 뒤따라 가격 조정에 합류한다는 것이 업계의 보편적인 전망이다.
춘추항공은 이번 공지에서 가격 인상 시기는 확정했으나, 구체적인 조정 폭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이번 조정이 항공사 간 연합 기제에 따를 것으로 보이며 최근 항공유 상승 폭을 참고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발권 시점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오는 청명절 연휴, 노동절 연휴,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항공권 수요가 4월 5일 이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취날(去哪儿) 플랫폼 내 노동절 연휴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여행 수요 확대 흐름을 뒷받침했다. 업계는 4월 5일 직전까지 노동절 및 여름 휴가철 항공권 예약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춘추항공, 지샹항공, 동방항공, 창롱항공 등 여러 항공사는 국제선 항공편의 유류할증료를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춘추항공은 상하이-쿠알라룸푸르, 페낭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기존 180위안(3만 9000원)에서 360위안(7만 8000원)으로 2배 인상했다.
중국 남방항공도 항공권 대리 판매점에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통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지에 따르면, 남방항공의 중국-동남아 노선은 100위안(2만원), 중국-호주 노선은 270위안(5만 9000원), 중국-아랍에미리트 노선은 150위안(3만 3000원), 중국-미국 노선은 이코노미 250위안(5만원), 비즈니스 500위안(10만원) 이상 각각 단계적으로 조정될 방침이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