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충칭의 한 관광지에서 판다처럼 염색한 개를 내세워 상행위를 하는 상인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4일 월우신문(越牛新闻)에 따르면, 최근 충칭의 야경 명소 홍야동(洪崖洞)에서 차우차우를 흑백으로 염색해 판다처럼 보이게 한 뒤 관광객에게 20위안(4300원)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상인이 등장했다.
이날 홍야동을 방문한 한 관광객은 “요금은 20위안으로 시간제한 없이 판다견을 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강아지는 온몸이 염색되었는데, 염료 때문인지 눈을 제대로 뜨고 있지 못했고 고개를 늘어뜨린 채 기운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때도 아무 저항 없이 멍한 상태였다”며 “처음에는 강아지가 졸린 줄 알았지만, 매일 같은 자리에서 사진 소품처럼 오랫동안 이용되어 저렇게 기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본 중국 다수 누리꾼은 동물학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어린 강아지를 데려다 독한 염색약으로 피부와 건강을 해치고 있다”, “인간의 욕심으로 강아지를 희생시키는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 “관광객들은 절대 저 돈을 내고 판다견과 사진을 찍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염색약은 사람도 쓰는데 동물에 대단히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 “실내 동물원에 갇혀있는 동물들보다 실외에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낫지 않나”, “귀엽기는 하다”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 동물원에서도 흑백으로 염색한 차우차우 두 마리를 ‘판다견’이라며 공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동물원 측은 ‘판다가 없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이벤트’였다고 해명했으나, 동물 학대라는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