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중독으로부터 안전한가?”

오는 2월 28일, 상하이 교민 사회에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창작 뮤지컬 <중독>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아마추어 극단 아셀 패밀리 센터(AFC)가 제작한 중독 예방 뮤지컬로, 상하이에 거주하는 청소년과 부모들이 직접 출연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뮤지컬 <중독>은 마약과 알코올뿐 아니라 스마트폰, 게임 등 현대 사회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다양한 중독 문제를 청소년의 시선과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단순한 경고나 도덕적 교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독이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가정과 관계, 사회적 환경이 맞물린 구조적 문제임을 진지하게 조명한다.
작품 줄거리
작품은 서로 다른 상처와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과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무심코 시작된 선택이 어떻게 중독으로 이어지고, 그 중독이 한 사람의 삶을 넘어 가족과 주변 관계까지 흔들어 놓는지를 섬세하게 그린다. 동시에 이 작품은 절망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해와 소통, 그리고 회복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으며 관객에게 묻는다. “우리는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가?”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만드는 무대
<중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출연진 대부분이 상하이 교민 사회의 청소년과 부모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전문 배우가 아닌 평범한 가족들이 같은 주제를 놓고 연습하고 토론하며 무대에 서는 과정 자체가 이미 하나의 치유이자 소통의 여정이 되었다. 아셀 패밀리 센터 관계자는 “이 공연은 ‘잘 만든 공연’보다 ‘함께 만드는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부모와 아이가 같은 대사를 말하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경험이 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공연과 함께 이어지는 실천의 시간
공연 당일에는 한국에서 심리극 상담으로 잘 알려진 김영한 선생님의 부모–자녀 소통 강의가 함께 진행된다. 이 강의는 중독을 통제나 훈계의 문제가 아닌 소통과 이해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민 사회를 향한 메시지
뮤지컬 <중독>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해외 한인 청소년과 가족의 정서적 안전과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아셀 패밀리 센터 은명주 단장은 “중독은 어느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바라봐야 할 사회적 이슈”라며 “이번 공연이 교민 사회 안에서 서로를 돌아보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