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45 핫라인·상하이발포 上海发布·도시관리국 上海城管
시민 제보 한 통으로 바뀌는 도시 언어
상하이 시내 놀이공원이나 유명 관광지 등의 공공시설물에서 발견되는 ‘어색한 한국어’ 안내판이 한국인 거주자와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직역에 가까운 표현이나 오타가 섞인 표지판은 도시의 글로벌 이미지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온 가운데, 최근 상하이시 정부가 운영하는 다양한 민원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수정 요청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된다.

[사진= 북와이탄 리조트 안내 표시판의 한국어 오류 ‘만약 화재가 만나다, 안타고 엘리베이터’]
‘12345’ 시민 서비스 핫라인
가장 대표적인 소통 창구는 상하이시 통합 민원 시스템인 ‘12345 시민 서비스 핫라인’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외국어 통역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어 한국어 통역 지원이 가능하다. 상하이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설립된 이 플랫폼은 단순 상담을 넘어 도시 관리 전반의 불편 사항을 접수한다. 한국어 오류 안내문을 발견했을 때, 12345로 전화 접수를 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외국어 상담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어, 중국어가 서툰 외국인들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대표 신고서비스12345]
상하이시 공식플랫폼 ‘上海发布’에 문자 제보
도시관리국(上海城管), 주민위원회 방문
또한 한국어 오역이 있는 표지판을 발견했을 때 위챗 상하이발포(上海发布)와 같은 공식계정에 메시지로 현장 사진과 정확한 위치를 전송하면 담당 부서에 즉시 전달된다.
디지털 플랫폼 이용이 어렵거나 즉각적인 현장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거주지의 주민위원회(居委会) 또는 도시관리국(城管)에 직접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주민위원회에서는 단지 아파트 인근이나 근처 쇼핑몰 정도의 소규모 안내판 오역을 수정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지역 사정에 밝은 실무자들이 직접 관리 주체와 소통하여 교체를 이끌어낸다. 도시관리국(城管)은 도로변 공공 시설물이나 대형 간판의 오역을 담당한다. 종합 법집행 기능을 가진 부서인 만큼, 안전과 직결되거나 규격에 어긋난 표지판을 빠르게 단속하고 시정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상하이도시관리국 ‘上海城管’,상하이시 뉴미디어 공식 플랫폼 ‘上海发布’]
상하이시는 현재 “글로벌 메트로폴리스로서 상하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공공시설물의 외국어 표기 정확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올바른 언어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장에 방치된 오역 표지판, 이제는 스마트폰 앱이나 전화 한 통으로 품격 있는 한국어로 바꿀 수 있는 시대다.
학생기자 채효린(상해한국학교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