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는 밤사이 천둥번개와 먹구름이 몰려와서 주룩주룩 비를 내리더니, 날이 밝아오자 깨끗하게 씻긴 세상은 너무나 상쾌하다. 파아란 하늘과 멋진 뭉게구름이 세상을 경이롭게 만드는 이른 아침에 천도호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홍차오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성저(盛泽), 후저우동(湖州东), 통루(桐庐) 등의 아름다운 소도시를 지나서 천도호에 도착했다. 섬에 도착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에 마음은 설렘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천도호는 국가5A급풍경구(国家5级风景区)로 107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천도호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천도호는 배를 타고 월광도(月光岛), 롱산도(龙山岛), 그리고 가장 높은 봉우리가 있는 매봉도(梅峰岛)를 경유하는 여행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트레킹으로 천위산(天屿山), 맥주마을(啤酒小镇), 맥주박물관(啤酒博物馆), 천도호등대(千岛湖灯塔)그리고 이상화원(理想花园)과 천도호식물원(千岛湖植物园)를 다녀왔다.
아름다운 일몰 천위산 (天屿山)


천위산(天屿山)의 정상에서는 1078개의 섬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산 정상에서 끝도없이 이어지는 섬들 사이로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싶다면 오후에 정상에 올라가서 일몰을 보고 셔틀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천위산은 걸어서 올라가는 등산로와 세상에서 가장 긴 야외용 에스컬레이터를 15분 정도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걸어서 가면 약 50분 정도 걸리는 높지 않은 산이지만, 자연 풍광이 얼마나 멋지고 놀라운지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트레킹에서는 바다와 섬과 구름과 하늘이 어울어진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아름답게 피어있는 들꽃, 감나무, 밤나무 그리고 다양한 색상의 아름다운 상사화를 볼 수 있다.
이상화원(理想花园)과 천도호식물원(千岛湖植物园)



이상화원(理想花园)은 유명한 조각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조형예술과 자연생태, 그리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꽃들과 놀랍도록 예쁘고 신기한 식물들과 멋진 숲을 이루는 나무들 그리고 호수를 볼 수 있다.
식물원(千岛湖植物园)은 멀리 보이는 섬들과 에메랄드 빛의 맑은 물이 힘차게 철썩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산책할 수 있는 너무 좋은 곳이다. 다양한 식물과 꽃들 속에서 멋진 조형물과 자연이 어울어진 생태계를 경험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식물원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은 아니지만 식물을 좋아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사색의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면 들려보길 바란다.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관찰하거나 초록빛 들풀향기를 맡으면서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고, 식물은 색상과 형태도 다양하고 얼마나 아기자기하게 예쁜지 잔잔한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맥주마을(啤酒小镇)과 천도호등대 (千岛湖灯塔)



천도호는 물이 맑아서 맥주로도 유명한 곳으로 맥주를 좋아하는 여행객은 꼭 들려보길 바란다. 그곳에서 색다른 흥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맥주박물관에 가면 그 지역 맥주의 역사와 맥주가 만들어지는 공정을 살펴볼 수 있고, 다양한 맥주병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맥주마을의 건축물도 너무 멋진데,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이 연상되는 멋진 건축물과 아름다운 거리 그리고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맥주마을에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가면 천도호 등대가 나오는데 등대 위로 올라가려면 표를 구입해야하고 등대 안에는 등대박물관이 있다. 등대 주변에는 물이 맑고 많은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물고기를 관찰하거나 낚시를 할 수 있고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사진=천도호 맥주 마을]
천도호 천위산(千岛湖天屿山) 가는 방법
상하이 홍차오역에서(上海虹桥站)에서 7시 17분에 출발해서 천도호역(千岛湖站)에 9시 44분에 도착했다. 천도호역에서 10시10분에 출발하는 001버스를 타고 완펑호텔(万枫酒店)에서 내려서 걸어서 천위산(天屿山)까지 갔다.
• 상하이홍차오역 (上海松江站)-천도호역(千岛湖站): 2시간 16분 소요
• 기차요금: 154元
• 버스요금: 15元
• 목적지: 천도호천위산(千岛湖天屿山)】
• 입장료: 50元
• 주소: 浙江省杭州市涥安县千岛湖天屿山
글·사진_ 정은희
상하이산악회 단체방을 운영하며 매주 상하이 인근 산행을 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상하이리포터, 한국컬러앤드패션트렌드센터(CFT) 패션애널리스트, 상하이 <좋은아침> 기자로 활동했다. (wechat ID golom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