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를 중심으로 위챗(微信) 핀퇀(拼团, 공동구매) 미니프로그램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받지 못한 피해자가 늘고 있다.
17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지난 5월 졸업 시즌에 해당 미니프로그램 중 ‘윈자디지털(运佳数码)’라는 몰에서 폴라로이드용 필름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피해자 후(胡)씨는 약 600위안 정도 물건을 구매했다. 그러나 결국 지금까지 배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문제 업체는 윈자디지털, Koi라는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초창기에는 직영 방식으로 일부 배송이 이뤄졌지만 이후에는 ‘공동구매’ 제도를 도입, 여러 명의 판매 리더가 조직적으로 공동구매를 운영하면서 대량으로 주문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배송 지연이 이어졌고 하반기부터는 모든 주문이 정지되거나 판매자가 연락이 두절되었다.
그룹 채팅방에서 “이미 배송 받았다”는 후기에 희망을 걸었던 피해자들은 막연히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는 소수의 배송 사례만 의도적으로 후기로 올라왔고 같은 발송 사진과 영상을 반복 전송해 ‘계속 발송 중’인 것처럼 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번 사태의 구조적 문제는 공동구매 형태의 ‘핀퇀’ 방식 자체에 있다. 소비자들이 위챗 미니 프로그램에서 ‘拼团呀’에서 물건을 보고 실제 결제는 각 소그룹 대표의 개인 결제 QR코드로 송금하고 있다. 따라서 플랫폼은 그저 ‘중개자’ 역할일 뿐 배송이나 환불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
한 피해자 단체방에는 60명 이상이 모였고 한 방에서만 피해 추정액이 1만 7000위안, 전체 피해액은 100만 위안을 초과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와 유사하다고 지적했지만 법률 전문가들도 “계약 사기 혐의도 검토 가능하다”고 전했다. 중국인터넷협회 법률전문가 후강(胡钢) 변호사는 “이런 핀퇀 방식은 선불 결제이자 사적 거래에 해당하며 “피해자 1인 대응이 어려워 다수 피해자가 모여 민·형사상 책임을 함께 추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