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찍을 때 무심코 하는 ‘브이(V)’ 포즈가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9일 선전신문망(深圳新闻网)에 따르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신종 사기 사례를 계기로 ‘지문 노출’ 위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융 전문가 리창(李畅)은 방송에서 “촬영 거리 1.5m 이내에서 손가락이 정면으로 노출될 경우 지문 정보를 완전히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1.5~3m 거리에서는 약 50% 수준까지 식별이 가능하며, 3m 이상에서는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설명됐다.
핵심은 고해상도 카메라 기술. 중국과학원 징지우(荆继武) 교수는 “최근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1200만 화소 이상으로, 1m 크기 물체도 0.25mm 수준까지 해상도가 확보된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결합하면 지문 복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명이나 초점 조건에 따라 실제 복구 난이도는 달라지지만, 고성능 장비일수록 복원이 쉬워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문은 단순한 생체 정보가 아니다. 유출될 경우 지문 인식 도어락, 출입 통제 시스템, 심지어 일부 금융 인증까지 악용될 수 있다. 한 번 유출되면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비밀번호보다 더 민감한 정보로 분류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촬영 시 손바닥이나 손가락을 그대로 노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타인의 기기에 지문을 등록하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제 사진 찍을 때 손을 숨겨야 하나”라는 반응부터 “관상·손금 사진도 위험한 것 아니냐”, “앞으로는 손가락을 구부려서 찍어야겠다”는 우려까지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