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4일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중국 주요 언론들도 이를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하고 나섰다.
4일 환구망(环球网), 신화사(新华网) 등 관영매체는 “한국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헌정 역사상 박근혜 이후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환구망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선고를 인용해 윤 대통령의 긴급 계엄령은 계엄법 위반으로 군경을 동원해 국회에 봉쇄하려 한 시도, 법조인에 대한 위치 확인 시도 등 모두 위헌·위법으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 사건으로 탄핵 심판대에 오른 당시 해당 사건의 주임 검사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서 “그는 8년 후 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파면 대통령이 됐다”고 강조했다.
환구망은 “사법의 심연이 윤 대통령을 향해 열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통령직 파면으로 그는 사법상 면책 특권을 상실했고 향후 검찰은 그의 내란죄 관련 형사 사건 수사를 가속해 최고 무기징역을 구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가 연루된 각종 사건도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윤 대통령의 형량은 역대 한국 전직 대통령 중 최고 수준에 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신화사는 “파면 후 윤 대통령의 운명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파면된 윤 대통령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친 대통령이 누릴 수 있는 연금, 사무실, 차량, 비서 등의 대우가 박탈되고 기본적인 경호 혜택만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윤 대통령의 파면은 일반 시민으로 내란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내란죄 인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최종 판단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법조계 의견이 갈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은 한국의 차기 대선 주자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주목했다. 신문은 한국의 여론조사 데이터를 인용해 한국의 다수 국민이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으며 현재 이재명 대표가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파면 결정 직후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윤석열 대통령직 파면’이 1위에 올랐다. ‘한국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 실시’, ‘윤석열 파면 후 한국 거리 시민들 환호’ 등이 한때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체로 환호하는 반응이다. 웨이보 관련 뉴스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바로 이거지!”라는 댓글에 가장 많은 공감을 눌렀고 “속이 다 시원하다!”, “역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한국 대통령”, “윤석열, 콩밥 확정!”, “축하축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다시는 이러한 잘못을 하지 않기를”, “예상했던 바”, “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반중친미 세력도 함께 소탕되길”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 반응을 얻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