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은 상하이를 대표하는 또 다른 ‘도시 명함’이다. 각양각색의 특색 넘치는 서점이 상하이만의 깊은 도시 문화 풍격을 나타낸다. 현대인의 눈을 사로잡는 새로운 미학 공간부터 과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적 랜드마크까지 2026년 상하이 베스트 서점을 상하이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상하이와우(ShanghaiWOW)가 소개했다. 따뜻한 봄날, 책 향기에 푹 빠질 감성 나들이를 떠나 보자.
신산서옥
新山書屋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혔던 청두 ‘신산서옥’의 화동 지역 1호점이 상하이 첸탄공원항(前滩公园巷)에 들어섰다. 800㎡(약 240평) 규모의 서점은 모던하고 절제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생기 넘치는 활기를 뿜어낸다. 서점은 인문 사상, 사회 관념, 예술적 일상을 주제로 하는 책 1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 책 대부분은 설립자가 직접 엄선한 것으로 스테디셀러부터 마니아층을 위한 독특한 출판물까지 방대한 종류를 자랑한다.
신산서옥은 기존 전통 서점의 경계를 허물며 ‘책’을 중심으로 하는 커피, 다이닝, 와인, 예술 전시, 라이브 이벤트 등 복합 공간을 구현하며 상하이 문화·예술·커피의 새로운 ‘힐링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 10:00~22:00
· 浦东新区前滩大道199弄前滩公园巷N3栋1楼
WONDERLAND BOOK CAFE






상하이 단수이루(淡水路) 222호에 있던 빈티지 서점 ‘ENSIE IN WONDERLAND’가 루자주이 강변으로 자리를 이동하며 ‘루자주이 3종 세트(陆家嘴三件套)’를 뒤로 하는 ‘무적 전망 맛집’으로 변신했다. 기존 서점이 앨리스의 신비로운 토끼굴 같았다면, 새롭게 선보인 매장은 햇살 아래 탁 트인 명랑한 공간에 가깝다. 다만 여전히 ‘도심 속 은신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착한 가격의 향긋한 커피도 예전 그대로다.
1층에는 긴 독서 테이블과 커피 바는 물론 어린이를 위한 키즈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2층은 기존 단수이루 서점의 기억을 간직한 벽화와 영문 서적을 옮겨왔다. 황푸강을 마주한 거대한 통창은 서점 내부에 개방감을 더한다.
· 11:00~18:00(화요일 휴무)
· 浦东新区滨江大道4602-2楼
목운기
牧云记




목운기는 상하이 최초로 ‘생명 문화’라는 핵심 가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테마 서점으로 유서 깊은 흑석공위(黑石公寓)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길게 뻗은 아치형 복도와 흑석공위 내부의 모자이크 패턴을 복원한 서점 입구는 신비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방문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점은 생명의 각성, 존재의 탐구, 마음의 치료라는 세 분야를 중심으로 엄선된 전기, 문학, 철학, 심리학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책, 음악, 과학기술, 인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결합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문화 전승의 깊이 있는 탐색을 제공한다. 서점에는 재미있는 굿즈와 클래식 LP판이 가득하며, 종종 이색 전시도 개최된다.
· 10:00~21:30
· 徐汇区复兴中路1331号黑石公寓1楼
위에즈서점
悦沢書店




상하이 쉬후이 광치청(光启城)에 새로 오픈한 위에즈 서점은 애니메이션·게임 컨셉을 앞세워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점은 오픈 2주 만에 상하이 서점·음반 차트 1위를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서점계의 ‘핫플레이스’임을 증명했다.
이곳은 만화와 IP 파생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인기 애니메이션·게임 콘텐츠를 총망라한다. 국산 만화와 해외 고전 작품들을 구역별로 깔끔하게 진열한 점도 눈에 띈다. 매주 열리는 만화가 사인회의 인기 작가들 등장으로 현장 뜨거운 분위기는 식을 틈이 없다.
내부에는 만화책과 정품 굿즈, 트렌드 토이, 문구류, 향수 등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다양한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편안하게 일을 하거나 책을 볼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 10:00~21:30
· 徐汇区宜山路455号B2层01-1超级悦沢
도시불면서점
城市不眠书店



도시불면서점은 EKA·톈우(天物)의 대표 상징물인 통바오(铜堡)에 자리 잡고 있다. 부드러운 곡선의 서가와 높은 층고가 돋보이는 내부 공간은 자연 채광과 따스한 조명이 어우러져 개방감 있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점은 ‘책이 있는 서점 아닌 서점’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표방한다. 이곳의 책은 침묵의 손님이고 소품은 세련된 장식으로 존재한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만이 진정한 주인공이 된다는 서점의 의도다. 서점에는 예술, 건축, 라이프스타일의 주제로 엄선된 1500권의 책이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특별 전시 구역이 마련되어 있다.
· 10:00~20:00
· 浦东新区金桥路535号EKA·天物丨天空之境铜堡
상하이도서관 동관
上海图书馆东馆



세기공원 옆 상하이도서관 동관은 11만 5000㎡에 달하는 거대한 절단 다이아몬드 디자인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현재 중국 국내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도서관으로 지상 7층에서 지하 2층에 이르는 50m 높이의 외관이 압도적이다.
열람실은 초대형 통창으로 시원한 뷰를 자랑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루자주이, 스지다다오 등 클래식한 상하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책을 보다 고개를 들면 도시와 숲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져 놀라운 힐링을 선사한다.
· 9:00~20:30(화~일), 13:30~20:30(월)
· 浦东新区合欢路300号
츠타야서점
茑屋书店



전 세계 1100개 매장을 보유한 일본의 전설적인 서점, 츠타야 서점이 상하이 첸탄 타이구리에 2800㎡ 규모의 ‘투명 유리 온실’로 상하이 2호점의 화려한 문을 열었다. 정갈하게 늘어선 자연 원목 소재의 서가는 깔끔한 선의 미학을 드러내며 츠타나 서점 도쿄 긴자점의 정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 10:00~22:00
· 浦东新区东育路前滩太古里S-L4-9-15
둬윈서점 플래그십 스토어
朵云书院·旗舰店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서점 둬윈서원은 239m 높이의 건물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다. 2200㎡에 달하는 내부 공간은 산수 비경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창밖을 마주한 테라스에 앉으면 동방명주 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환상적인 뷰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후 4시경 눈앞에 펼쳐지는 노을과 서서히 켜지는 불빛들은 로맨틱한 상하이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둬윈서점은 각 방문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태도가 있는 서가, 더우반 전용 구역, 런던 서평 서점 전문 구역 등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신간 발표회와 명사 초청 강연도 수시로 열려 문화 예술 청년들의 집결지로 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10:30~20:00
· 浦东新区银城中路501号上海中心大厦52楼
UNO garden



우노 가든은 상하이 도심 속 한적한 쉼터, 오동나무 거리 용푸루(永福路)의 가든 하우스에 자리 잡고 있다. 양옥의 원형에 가까운 벽난로와 백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벽면은 세월의 흔적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는 고요한 힐링을 선사한다. 서점은 ‘책 한 권, 차 한 잔, 향기 하나’ 이념을 바탕으로 매주 단 한 권의 책과 햇볕에 말린 수미(寿眉) 한 잔, ‘UNO’ 모양으로 빚어낸 향 하나만을 판매한다. 책 향기와 차 향기, 은은한 향이 어우러지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이다.
· 13:00~20:00(월~금), 12:00~21:00(주말)
· 徐汇区永福路51号
FILM 영화의 시간 서점
FILM电影时光书店


안푸루(安福路) 322호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스페인 양옥은 해방 이후 상하이 영화 배급사의 사무 공간으로 사용된 곳이다. 지금은 FILM 영화 시간 서점으로 바뀌어 과거 영화의 기억을 전승하는 동시에 영화 애호가들의 아지트가 되어주고 있다.
서점은 영화와 관련된 책 600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 원작 소설과 영화인 전기, 영화 평론서는 물론 전문적인 영화 기술 서적까지 영화와 관련된 모든 책을 찾아볼 수 있다. 서점은 상하이 영화비평학회와 심층 협력을 통해 영화 문화 강연과 테마 살롱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 9:00~19:00
· 徐汇区安福路322号一号楼
※ 출처: 상하이와우(ShanghaiWOW)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