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홍콩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거래량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DTZ 전망을 인용해 저금리 환경, 홍콩 증시 부의 효과, 정책 지원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내년에도 홍콩 주택 시장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DTZ 예측에 따르면, 올해 홍콩의 연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6만 2000건으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내년 홍콩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상승 폭은 5% 이내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월까지 홍콩 주택 매매 거래는 9개월 연속 월간 5000건을 돌파하며 활황을 이어갔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신축 분양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면서 신축 거래량은 전체 주택의 33% 비중을 차지했다.
중원부동산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11월 신축 민간 주택 거래량은 1만 8794건으로 연간 2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19년 이후 최고치다. 중고 주택 거래도 활황을 띄며 같은 기간 3만 5875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00만 홍콩달러(9억 4600만원) 이하의 중저가 매물이 선호되며 전체 주택 시장 거래의 절반(49.8%)을 차지했다.
홍콩 주택 시장의 거래량이 상승한 것은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3월부터 10월까지 홍콩 주택 가격지수는 누적 3.3% 상승했고 올해 1~10월 부동산 가격지수도 1.8% 상승했다.
주택 임대료 지수도 인재 유입과 비본토 학생의 주택 수요 증가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올해 1~10월에만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수셴(邓淑贤) DTZ 홍콩 연구부 주관은 “임대료 상승도 주택 거래와 가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임대료가 오르면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 수요가 늘고 임차인들조차 매입을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활발한 중저가 주택 거래가 전반적인 시장 반등을 견인한 한편, 고급 주택 시장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남구의 베이샤안(贝沙湾) 단지의 경우, 올해 4분기 평균 집값이 전 분기 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수셴은 “앞서 고급 주택의 하락 폭이 매우 컸고 신축 대형 평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고 고급 주택 시장까지 동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내년 홍콩 주택 시장 전망과 관련해 덩수셴은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이 계속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낮아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면 내년 주택 거래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값은 5% 이내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홍콩 부동산 시장은 현재 바닥을 찍고 완만한 회복 구간에 진입했으나, 미분양 재고, 법원 경매 주택 증가 등의 잠재적 압력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원부동산은 이보다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천용제(陈永杰) 중원부동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주석은 “올해 홍콩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회복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내년 부동산 시장은 반등 초기로 연간 집값이 최대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원문:
https://companies.caixin.com/2025-12-10/102392045.html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