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가전업체 거리전자(格力)의 동밍주(董明珠) 회장이 과거 ‘후계자’로 지목했던 비서 멍위통(孟羽童)과 해고 2년 만에 다시 함께 방송에 나선다.
20일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멍위통과 동 회장 간의 웨이신(微信) 대화 내용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멍위통은 ‘동회장(董总)’이라는 대화명을 가진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SNS에 공개하며, “2년 만에 전 직장 사장님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화 내용에는 “같이 밥 먹자”는 문구도 포함되어 있어 동 회장과의 재회를 암시했다.
이후 거리전자 공식 SNS 계정에는 “이번 주 금요일, 집에 와서 밥 먹어요. 동 회장님은 누구와 밥을 먹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의 실루엣이 담긴 이미지가 게재되며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일부에서는 실루엣 속 인물이 멍위통일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두 사람의 재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제로 거리전자 측은 “이번 주 금요일(23일), 동밍주 회장과 멍위통 전 비서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다만 두 사람의 재회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21년 신입생의 리얼리티 예능 ‘初入职场的我们’을 통해 시작됐다. 방송 당시 동 회장 앞에서 화려한 춤을 선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낸 멍위통은 그해 9월 거리전자에 입사해 동 회장의 비서직을 맡았다. 이후 동 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멍위통을 제2의 동밍주로 키우겠다”고 발언하며 그녀를 후계자로 지목했고,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졌다.
하지만 멍위통은 입사 후 무단결근과 회사 외 활동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결국 2년 만에 해고됐다. 이번 재회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두 사람이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 거리전자 제품을 함께 홍보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동밍주 회장은 지난 4월 22일 열린 거리전자의 2025년 1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100% 찬성으로 회장직에 재선임됐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