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공감 한 줄]
내 몸에 완벽하게 편안한 인생을 찾아준 여행
자서전, 여행 가이드북, 자기계발서, 인생과 사랑에 관한 모든 철학이 들어있는 책-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놀라운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뛰어난 통찰력과 유머로 흥미진진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매혹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아프도록 진실한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에서의 삼색 여정’은 강한 흡입력으로 나를 매료시켰다.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싶지 않아
잘 나가는 저널리스트인 그녀에게 시련이 닥쳤다. 이혼이라는 사건이 주는 고통스러운 나날과 잠시동안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으나 새로운 감정 또한 그녀에게 탈출구를 만들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고통의 무게만 더해주었다. 이혼에 대한 남편의 끝없이 무리한 요구사항은 그녀를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시켰다. 드디어 이혼을 했을 때 그녀는 무일푼이 되었고 심신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녀에겐 새로운 삶의 출발이 필요했다. 어디론가 떠나야 했다. 그런 그녀의 선택은 이탈리아였다. 오로지 이탈리어어를 배우고 싶어 죽겠다는 엉뚱한 생각 하나만으로 그녀는 미국에서의 모든 것을 접고 가방 두개만 달랑 들고 이탈리아로 간다.
이탈리아의 섹시함과 음식맛에 빠지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탈리아어와 씨름하고 너무 맛있어서 감당하기 어려운 나폴리 피자를 먹으며 눈물을 글썽이는가 하면 새로 사귄 친구들과 이탈리아의 매력에 푹 빠진다. 행복한 도시 로마에서 그녀는 시시각각 그녀를 위협하는 우울증을 드디어 떨쳐내고 미련을 갖고 있었던 미국남자와의 사랑도 깨끗이 정리한다. 이탈리아에서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고 탐닉하는 넉달 동안 12킬로그램의 살이 붙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빈둥거림의 미학을 철저히 경험한다.
인도에서의 절대적인 신앙 추구
이탈리아에서 넉달을 보낸 후 그녀는 마음의 수련을 위해 인도의 아쉬람으로 떠난다. 거기서 온전한 마음의 평정을 위해 명상과 요가를 시작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과 끊임없이 싸우는 과정을 겪는다. 마침내 그녀는 절절한 명상과 기도를 통해 신을 만나고 마음 깊숙이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인도네시아에서 완벽한 사랑을 만나다
세번째 여행지로 정한 발리의 여행은 대책없는 그녀의 여행 역사상 최고봉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과 지칠줄 모르는 열정은 발리를 탐험하는데서도 빛을 발했다. 현명하고 쾌활하며 인간적인 그녀는 금새 친구를 사귀고 우붓에 거처를 정한다. 그녀는 발리식 명상법을 익히고 주술사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치료사인 와얀을 만난다. 불쌍한 와얀에게 절대적인 독립과 행복을 주기 위해 그녀는 미국의 친구들을 동원해 기부금을 마련해 와얀에게 멋진 새 집을 지어준다.
그리고 어느날 파티에 참석해서 만난 브라질 남자 펠리페와 사랑에 빠진다. 몇차례의 실패한 사랑이 주는 후유증이 있었지만 그녀는 용기있게 사랑을 선택했다.
아름답고 균형잡힌 행복한 삶을 찾다
결혼 생활이 흔들리기 시작한 날부터 마침내 이혼에 합의해 자유로워지기까지 경과한 4 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녀에겐 오로지 철저한 고통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버리지 않았고 용기를 갖고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 글을 읽는 내내 자신의 신념을 찾기 위해 탐색을 하는 돌발적인 길버트에게 감탄했다.
진실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작가의 타이틀을 달고 글을 쓰는 입장에서 나는 그녀의 글이 어쩜 이토록 감동을 불러일으키는지 생각해보았다. 답은 하나, 바로 솔직함이다. 그녀의 글은 허물없고 깊이가 있으며 자신만만하면서도 자신을 강력히 부정한다. 그녀는 나보다 백배 용감하고 백배 솔직하다. 미친듯이 바쁜 세상에서 자기 내면의 모습과,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교차로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이 책에서 놀라울 정도로 깊은 통찰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길버트의 거부할 수 없는 지성과 위트, 반짝이는 구어체가 환상적으로 믹스된 그녀의 문체를 내가 도저히 흉내낼 수 없음을 애통해하면서.
▷상하이작가의방
곽미란(grace_kwak@163.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