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분홍 벚꽃이 비바람에 지고 있고, 세상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한 날에 아름답고 운치 있는 푸양(富阳)의 롱먼산(龙门山)으로 산행을 떠났다. 트레킹 코스는 롱먼산풍경구(龙门山风景区)에서 출발해서 웅장한 폭포(龙门山飞瀑)를 지나고, 에메랄드빛의 맑은 물이 출렁이는 저수지(杏梅坞水库)를 지나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1,067미터의 싱메이지엔(杏梅尖)을 오르고, 창롱강입구(长龙岗入口)로 내려오는 코스로 약 6시간 정도 쉬지 않고 걸어야 하는 난이도가 높은 산이다.
롱먼산풍경구(龙门山风景区)




롱먼산의 등산로 입구에는 넓은 공간이 있어서 등산객들이 각자 준비 운동을 하며 산행을 준비하고 있고, 그 옆에 약수터가 있는데 깨끗한 약수를 받기 위해서 큰 물통을 들고 길게 줄을 서 있다. 산행은 시작부터 시원하게 쏟아지는 계곡물이 얼마나 멋지게 흘러가는지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대나무 숲길에는 푸르른 죽순들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오솔길에는 크고 작은 하얀 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움을 뽐내며 상쾌함과 풋풋한 향기를 느끼게 했다. 자연에서 만들어내는 잔잔한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자욱한 안개는 발길을 경쾌하게 이끌어 더 높은 곳으로 더 깊은 산으로 가고 싶은 호기심을 부추긴다.
산나물이 가득한 등산로



산과 산이 그림처럼 이어지는 롱먼산은 흙 길과 돌계단을 딛고 가다가 몇 번의 징검다리를 건너서 가야 한다. 싱메이우(杏梅坞)를 지나면 산이 깊고 물이 풍부해서 온갖 종류의 산나물이 자생하고 있다. 개미취, 뚱뚱이취, 비비추, 동글레, 고사리 등을 채취하면서 올라가면 힘든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걷게 된다. 그리고 깊은 산에 가면 야생 차 잎도 채취할 수 있는데 향기도 좋고 쓰임도 다양해서 산을 다녀온 후에 일상 생활에 즐거움과 활기를 준다. 푸르름이 가득한 식물들은 그곳을 지나가는 행인에게 생기를 전달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집에서 쉰다고 누워있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나면 몸도 마음도 더 피곤함을 느낄 때가 많지만, 산에서 시간을 보내면 자연의 신선함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생기로 넘치게 만든다.
산행의 즐거움
등산로 입구에서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산에 오르다 보면 취향과 속도와 자연을 대하는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롱먼산에서 산행을 같이한 사람들은 산나물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로 서로 먹을 수 있는 나물과 요리법을 공유하며 정상까지 올라가고, 다시 함께 내려와서 각자의 집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정류장이나 기차역까지 동행을 했다. 산행의 즐거움은 단순하게 산의 정상에 올라가서 사진 한 장을 찍는 것이 아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이 조화롭게 사는 법을 배우고 삶에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길은 흐르는 물에 꽃을 내려 놓듯이 물결 따라 순리대로 흘러가게 하며 서로 돌보며 인간미를 회복하는 삶의 원칙을 알려준다.



매주 새로운 꽃 길
봄날의 산행이란 “매주 새로운 꽃 길이 나를 찾아온다!”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매우 빠른 속도로 매주 변하는 꽃 길은 우리가 자연을 가까이하는 만큼 풍요롭고 화사하게 우리의 삶을 이끌어 준다. 봄맞이 꽃은 매화를 시작으로 유채꽃 그리고 진달래, 벚꽃, 철쭉, 수국으로 이어지는 꽃들의 축제이다. 산행을 통해서 만나는 꽃 길은 화사하고 기품 있고 향기롭게 우리의 삶을 가득 채워준다. 매주 어떤 꽃 길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다 보면 눈부신 꽃 길은 또 시작되고 세상에 멋진 꽃 길을 더 탐구하라고 유혹한다.
롱먼산(龙门山) 가는 방법
상하이 송장역(上海松江站)에서 7시 35분에 출발해서 푸양시역(富阳西站)에 9시 09분에 도착했다. 푸양시역(富阳西站)에서 2103번 버스를 타고 푸양커윈시잔(富阳客运西站)에 가서 2308번으로 갈아타고 창안(常安)에서 내려서 목적지인 롱먼산(龙门山漂流) 까지는 택시로 갔다.
• 상하이송장역(上海松江站)-푸양시역(富阳西站): 1시간 34분 소요
• 기차요금: 97元
• 버스요금: 2元
[푸양롱먼산풍경구(龙门山漂流风景区)]
•입장료 무료
• 杭州市富阳区龙门山漂流风景区


글·사진·그림_ 정은희
상하이산악회 단체방을 운영하며 매주 상하이 인근 산행을 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상하이리포터, 한국컬러앤드패션트렌드센터(CFT) 패션애널리스트, 상하이 <좋은아침> 기자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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