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을 앞두고 상하이가 태풍과 한파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초강력 태풍 ‘봉황(凤凰)’의 간접 영향권과 북쪽 한기의 동시 접근으로, 이번 주 기온이 뚝 떨어지고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지난 주말 상하이는 두터운 구름과 간헐적인 비로 하루 종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오전 11시 쉬자후이(徐家汇) 관측소 기준 최고 기온은 19.7도까지 올랐지만 이후 기온은 계속 떨어졌다. 북풍이 4~5급으로 불며 체감은 더욱 쌀쌀했다.
상하이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기온이 전반적으로 더 하락해, 최고 기온은 18~19도, 최저 기온은 12~15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외곽 지역은 ‘한 자릿수 기온’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26호 태풍 봉황은 9일 오전 초강력 태풍으로 격상됐다. 오후 2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275km 해상에서 시속 30km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봉황은 9일 밤 필리핀 루손섬 동부 해안에 상륙한 뒤, 10일 정오 무렵 남중국해로 진입, 11일 다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만 남부 해안 쪽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수요일 전후로 상하이도 봉황의 외곽 강풍과 함께 한기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전망이다. 이 기간에는 비가 한 차례 내린 후, 목요일에 비가 그치고 금요일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태풍 소식에 상하이 누리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11월에도 태풍이 오냐”, “이게 가을이 맞냐, 벌써 겨울 같다”, “장마보다 심한 기분”이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