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이야기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체르마트 입성이다. 차가 다니지 않고 시에서 인정한 전기차만이 다닐 수 있고, 말이 끄는 마차를 수시로 볼 수 있으며, 양치기를 따라 졸졸졸 줄서서 지나가는 산양 떼를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체르마트였다. 기차역 앞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스위스 호른을 멋지게 연주하고 여러가지 타악기에 맞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음. 이것은 싱글이 가진 장점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같은 리듬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건 싱글 생활 최대의 복지 혜택!김영하 작가는 에서 자신을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아니라 여행을 시작할 때 마음이 더 편해지는 사람이라 소개하였는데 나도 아마 조금은...
중국에 오기 전에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KBS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각종 한국 매체에서 접한 중국 상하이의 생활상은 굉장히 이국적이고 낯설게 느껴졌다. 그 중에서 특히 상하이 인민공원에서 자녀들의 혼사를 위하여, 공원에서 연로하신 부모들이 자녀 광고 프로필을 직접 들고나와 중매를 시도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당시에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며, 상하이에 가면 샤오롱바오 전문점에 꼭 들를...
지난 15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제8회 낭송·낭독대회’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금사과학교 국제회의중심에서 성공적으로 열리었다. 저장성 이우, 소흥 등 분교에서는 3~4시간의 달려 행사장에 도착했다. 사회자_ 제수연 교사, 한지현 교사, 이기쁨 어린이   오후 1시에 낭송·낭독대회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제수연 교사, 한지현 교사, 이기쁨 어린이 세명이 함께 사회를 맡았는데 한국말...
바야흐로 여름방학 시즌이 되었다. 국제학교를 시작으로 한 달 내에 모든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올 해 6월은 예년과는 달리 아직 더위가 시작되지 않았기에 여름방학이라는 단어가 체감되지는 않지만, 학교들은 이미 학기말 분위기로 들떠 있다.학창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바로 여름방학을 코 앞에 둔 이 시기였다. 여름방학이 되면 가족여행도 갈 수...
TCK로 한국, 미국에서 성장하고 현재는 상하이에서 가정을 이루어 거주하고 계시는 민경하 작가의 개인적 행보는, 한국에서 청소년기는 보냈지만 영국, 이탈리아 유학을 하고 현재는 중국 상하이에서 살게 된 나의 삶과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인지 2시간의 간담회가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상하이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소소한 재미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간담회는 ‘생각과미래’ 대표 김건영 님의...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5월은 건강검진의 달이다. 매년 1년마다 받는 추적검사도 5월이고, 중국에서 남편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건강검진도 주로 이때쯤 진행한다. 그때 알게 된 것이 있는데, 바로 내 가슴에 혹이 10개나 있다는 것이다.사실 가슴의 혹은 내가 원래 치료받고 있는 다른 병에 비하면 귀여운 애교수준의 혹이지만, 항상 시한폭탄같이 언젠간 빵하고...
아이들이 다니는 국제학교는 이제 학년을 마무리하느라 분주하다.아이들도 지금의 학년을 마무리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모습에 바빠보이기도 하고, 엄마들도 학년을 마무리하는 여러 행사준비를 돕느라 분주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매년 학년말이 되면 1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수고해주신 선생님들과 학교에서 일하시는 모든 스텝들을 위해 엄마들이 식사를 준비하는 이라는 시간을 갖는다.어떤 분들은 기부금으로,어떤 분들은 손수...
처음 상하이에서 운전대를 잡았을 때 어이없는 걱정을 했다. 내가 제대로 운전해도 건너편 차선에서 불쑥 내 쪽으로 덮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자꾸 불안해졌다. 후에 운전이 조금 익숙해지고서야 그토록 단순한 사실을 터득하게 되었다. 길거리의 수많은 운전자 중에 나보다 운전이 미숙한 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남 신경 쓰지 말고 나만 잘 하면...
나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중국에서 수산물 사업을 하셨다. 가난한 섬마을에서 태어나, 새벽마다 가족을 도와 바다로 나갔던 아이. 학연도 지연도 없이 성공에 야망을 품게 된 아버지가 맨몸으로 실력과 열정만으로 도전할 수 있었던 일이 당시 수산업이었던 듯하다. 60대이신 지금도 꿈 많은 청년 같은 나의 아버지는 35년 전 큰 뜻은 품고 홀로 머나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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