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경험은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으로 나눌 수 있다. 간접경험은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듣는 일이나 독서를 통해 쌓을 수 있으며, 직접경험은 직접 체험해야 얻어지는 경험이다.호기심이 많은 나는 직접경험을 매우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직접경험 전 사전정보는 간접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그 경험치에 대한 욕구 때문에 대학시절부터 이곳저곳 많이도 기웃거리며 다니기도 했다....
독자이야기
단골 미용실이 있다. 단골이라고 해봐야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으로 일 년에 겨우 두세 번 이용하는 정도니 나 같은 단골이 많다면 이런 가게는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곳에는 이렇게 무심한 단골도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고 요구사항을 일일이 말할 필요 없이 알아서 깔끔하게 머리 손질을 해주는 원장님이 상주하고 계신다. 요즘 말로 손님 취향...
시급 6위안을 받고 일했던 적이 있다. 막 베이징에 도착한 어학연수생이던 시절, 학교 근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내 인생의 다음 목적지를 중국으로 정한 지 얼마 되지 않던, 투지에 불타오르던 그 시절, 중국어가 늘려면 중국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지 않겠냐는 호기로운 고민을 하던 내가 있었다. 어설픈 중국어로 이 가게 저 가게...
상하이에서 생활한지 6년차가 되었고, 이제는 7번째 이사를 준비한다. 상하이에 처음 왔을 때는 상하이 집값이 비싸다고 해도 믿지 않았다. 상하이에서 내가 상하이에서 살았던 X-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집은 이름은 호텔형 레지던트이지만, 사실 고시원에 가까운 곳이 였다. 푸터구(普陀区)에 있는 곳인데 6년전 1인실 월세가 3500위안이었다. 방음은 하나도 되지 않았고, 세탁기는 공용세탁실에 있으며 당연히...
가끔 한글 책이 무척 그리울 때가 있다. 한국어로만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차이, 굳이 집중하지 않아도 문장 속에서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울림에는 모국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이 있다. 나는 태어남도, 성별도, 국가도 직접 선택하지 않았지만, 숙명적으로 갖게 된 이 모든 것이 대단히 만족스럽다. 상하이를 터전으로 선택해 살아가고 있지만,...
어릴 적 외국에서 살다가 전학 온 친구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나는 학창시절 한 번도 해외에 가본 적이 없었다. 대학에 들어갈 무렵 아빠의 일본발령으로 나는 처음 해외를 가게 되었다. 그것도 여행이 아닌 거주를 위해서. 18년만에 처음으로 간 외국에서 그 나라의 말도 모르는 채 살아야 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다. 나는 당시 막...
코로나가 끝나고 상하이에 사는 우리도 한국방문이 자유로워지고, 또한 반대로 한국에 있는 가족과 지인들도 가족들도 만나고 여행도 할 겸 상해에 방문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때마침 한국에서 가족들이 상해에 올 계획이 세워졌고 어디를 소개해줄지 고민하다 함께 여행하기로 결정한 곳이 바로 우전(乌镇)이었다.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우전은 중국 최대의 수향마을이라고 한다....
남자와 여자중에 누가 운전을 못하는 거라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여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한국에서 ‘김여사’라는 지칭은 운전이 서투른 여성운전자를 비하하는 용어로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단어이다. 무사고 17년을 자랑하는 1종보통 운전면허운전자이지만 김여사라는 통용되는 편견으로 인해, 나 또한 남성보다 운전을 잘 한다고 자부할 만큼 자신감은 없다. 자신감이 없는 내모습은 코이라는 물고기와 비슷하다. 코이는...
선인장 꽃 몇 년 전 일이다. 평소에 늘 등산으로 건강을 다져서 나랑 전혀 다른 체급과 체력의 언니가 갑자기 수술하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남편 하나밖에 없는 누나였고 나한테는 시누이였는데 초면 호칭 그대로 굳어져서 나한테는 항상 언니였다. 크든 작든 수술이라고 앞두면 마음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그땐 직장 다니며 아이들 키울 때라 그런...
한국 재외동포청 초청 한글학교 교사 연수, 40여개국 200여명 참석 화동조선족주말학교에 몸 담근 지 10년 차, 지난 1월 8일부터 14일까지 한국 외교부 재외동포청에서 주관한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에 참가하는 행운을 지니게 되었다. 한 주간 열린 연수회는 한국의 발전사, 한국의 문화와 역사, 한국어 교수법 등 여러 가지를 새롭게 공부하는 기회였다. 1월 8일 한국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