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장기간 사는 사람들은 자녀의 대학 입시를 앞두고 비슷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자식이 있다면 자식을 독립시킬 준비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살았다면 자식의 대입이 굳이 이별의 상황을 만들지 않겠지만, 이곳 해외에서는 자식을 부모 품에서 떠나 보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지요. 우리 아이들은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로, 가장...
독자이야기
재외국민 전교육과정 이수자 즉, 12특. 로컬 학교만 12년을 다니고, 한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공유한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담이므로 학교, 지역,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입시 요강 출력해서 정독하고 밑줄 긋기 서류 준비 전에 반드시 각 대학 입시요강을 출력해서 밑줄 그어가며 정독을 하고 서류 준비를...
우리 애들은 언제 크나 했는데, 정말 생각보다 빨리 컸고, 나도 이제 중년에 접어들어 ‘라떼~’를 논하는 나이가 되었다. 얼마 전 큰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떠났다. 아이들은 언제 떠나도 떠날 손님이라고 항상 생각을 해왔고, 인생은 늘 혼자라는 나름의 개똥철학을 펼쳤던 터라 큰 아이와 헤어지는 것에 대해 큰 타격은 없었다. 좀...
2023년은 상하이만 더운 것은 아닌 듯 하다. 선전에 사는 이도, 베트남에 사는 이도, 한국에 사는 이도 벌써 덥다고 난리다. 작년에 봉쇄가 풀리고 그래도 6월말까지는 아침 저녁은 선선했던 기억이 있다. 상하이의 학교들이 방학을 한 걸 아는지 무더위가 극성이다. 코로나19로 오고 갈 수 없었는데 올 여름 한국으로 대학을 간 아이들이 방학을...
6월 11일,화동조선족주말학교 제7회 조선족어린이 낭송,낭독대회가 귀빈, 지도교사,본선 경 연참가자 학생,학부모 도합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멋진 현대 건축 조형을 자랑하는 상하이 嘉定区菊园智慧中心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경연에는 학교 산하 각 분교,학구에서 3개월간 꾸준히 연습하고 예선을 거쳐 뽑은 43명 어린이들이 당일 본선 경연에 나서게 되었다. 경연 정식 시작은 13시 반으로 정했는데...
구름 위를 달리고 있다. 엄마의 품처럼 따뜻함이 온몸을 감싼다. 그러나 몸의 균형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구름 아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에 발끝이 파르르 떨리고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하지만 이 순간이 두렵지 않다. 묘한 긴장감이 오히려 즐겁다. 돌쟁이가 내딛는 첫발에 담긴 그 설렘이 내 맘속에 한가득이다. 켜켜이 쌓여있는 구름 위로 번지는...
강산도 변하는 긴 시간을 이곳, 중국에서 보내며 수많은 파도를 넘나들며 지내왔다. 긴 시간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언어의 장벽이었다. 중국어 교재를 들었다 놨다 하기를 수차례. 결국 책장 구석에 쓰윽 밀어 넣은 지 오래다. 일상생활정도야 눈치 8단과 전 세계 공통어인 보디랭귀지로 넘어가지만 문자를 사랑하는 내게 까막눈으로 산다는 것은 마음이...
7년 전, 5월의 상하이는 퍼붓는 비와 꿉꿉한 공기로 나를 맞아주었다. 그런데 요즘 상하이는 날씨가 더할 나위없이 좋아 반나절이면 빨래가 마른다. 아이들 어릴 때 여행 중에 산 하버드대 티셔츠가 바람에 나부끼는 걸 보며 그 당시 하버드나 MIT는 그냥 갈 수 있는 대학이겠거니 했던 게 떠올라 혼자 웃었다. 처음에 상하이에 와서는 아이에게...
얼마 전 큰 아이 TOPIK 시험 때문에 장쑤성 양저우(扬州)에 같이 다녀왔다. 고속철을 타고 상하이를 벗어나 본 것인지 언제인지 헤아려보니 벌써 2년 전 일이었다. 양저우에 도착해 큰 아이는 시험을 보러 들어가고, 작은 아이와 나는 옛 거리를 구경하러 갔다. 오랜만에 사람 많은 곳에 갔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 곳 사람들은 마스크도...
바람은 아직 쌀쌀하지만 따뜻한 햇살이 반기는 3월이 시작됐다. 베란다로 들어온 햇살을 보고 있노라면 불과 몇 달 전 일이 모두 꿈같이 느껴진다. 2020년 3월 한국으로 출장 갔던 남편은 미쳐 손쓸 겨를도 없이 한국에 머물게 됐고 두 아이는 그 해 6월에 각각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다. 남편도 못 들어오고 아이들도 마침 딱 졸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