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이야기

올 1월 겨울방학을 이용해 아이들과 한국에 머무는 동안, 남편은 혼자 상하이에서 춘절 연휴를 맞았다. 평소에도 연휴를 이용해 여기저기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춘절 황금연휴도 놓치지 않고 혼자서도 어딘가를 잘 다녀온 모양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나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남편은 여행지 동영상 촬영을 위한 카메라를 하나 사야겠다고 넌지시...
타오바오에서 수납용 바구니를 주문했다. 지금 쓰고 있는 약 담아 놓는 바구니가 크기가 작아서이다. 크기가 작다기보다 약통이 점점 늘어나 더 큰 게 필요해서 바구니를 주문했다. 그러고보니 올해 들어 몇 달 사이에 약통이 많이도 늘어났다. 대부분 영양제인데 비타민C, 비타민D, 종합비타민, 홍삼액기스, 비타민계의 에르메스, 철분약, 미국 두통약, 꿀벌이 모은 밀도 높은 덩어리...
상하이의 봄 날씨 요상하지 않나요? 작년 이맘때는 봉쇄로 인해 ‘잃어버린 봄’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다렸던 봄인데요, 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올해 봄 날씨는 참 이상합니다. 늘 말로만 듣던 기후 변화 때문인가, 아니면 상하이의 봄이 원래 그랬던가, 모처럼 한국의 봄 날씨와 비교하며 상하이의 봄을 깊이 느껴 봅니다.저는 올해 상하이 살이 8년째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아파트가 거의 없고 주택에 주인이 살고 남는 방은 전세나 월세를 줬다. 우리 주인 집에는 형제가 둘이었는데 오빠가 맞고 오면 내가 가서 악다구니를 쓰곤 했다. 세든 사람은 전세금이나 월세를 올려달라고 할까 봐 주인집 눈치를 보고 셋방살이의 고단함을 피하기 위해 돈을 모아 집 장만을 먼저 했다.  중국도 집에...
대학 3학년 무렵 친정 엄마가 사흘 집을 나가셨다. 갱년기 우울임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아무 대책이 없었던 우리 가족은 그 때서야 엄마의 의중을 헤아리고 사랑한다 표현도 더 했다. 다행히도 엄마가 갱년기에 들어설 때 집안 재정 상황이 좋아 평생 고생만 하시던 엄마는 그 즈음 등산과 수영을 시작하셨다. 3년 가까이 전국에 있는...
해마다 춘삼월이면 어김없이 찾는 곳, 바로 민항구 우중루와 항중루(吴中路航中路)교차점에 자리잡은 민항문화공원이다. 이맘 때 꼭 이 공원을 찾는 이유는 단 하나, 아름답고 우아한 봄아씨 옥란꽃 마중을 위해서다. 1984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화(市花) 붐이 일었고 상하이는 1986년 10월,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시화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고 한다. 후선으로 뽑힌 옥란꽃, 월계화, 봉선화, 해당화,...
전이 그리 먹고 싶었다. 동그랑땡, 깻잎전, 동태전에, 욕심을 좀 더 부려 굴전까지. 가끔 전 생각이 날 때면 상하이의 솜씨 좋은 반찬가게의 도움을 받곤 한다. 식탐이 도져 모둠전이라도 주문한 날에는 뒷일이 걱정이다. 다른 식구들은 그다지 전을 좋아하지 않아 대부분이 내 몫이고, 그렇게 먹고 싶다가도 막상 한입 맛보고 나면 그 느낌이...
신년 운세 보셨나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점집에 찾아간 적은 없나요? 어떤 분들은 자신이 믿는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며 묻기도 하지요. 우리는 왜 나에 대해 남에게 물을까요? 자기 자신과 대화해 본 적 있나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인 적은요? 여전히 헤매기는 하지만 중년이 된 이제야 조금은 알겠습니다. 나에 대해서는 먼저 나...
“언어 공부는 긴 시간 견지∙개근이 중요” 개근상 수상 학생들 화동조선족주말학교 2022학년도 2학기 개근상 시상식이 수상자 학생, 학부모, 교사, 내빈 등 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1일 민항구 자하문에서 열렸다.박창근 학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3년 간 우리 학교는 코로나 영향 등 준엄한 시련속에서도 기적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2022년도 학생수는 406명, 코로나 전 2019년에 비해...
남자친구 손을 꼬옥 잡고 용기 내서 들어가는 문 앞에 순돌이가 버티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눈도 안 뜬 강아지를 데려와 우유 먹여 키웠다는 순돌이는 진돗개+아키다 혼혈의 보기에도 듬직한 덩치에 까다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내게는 무서운 ‘개’ 였다. 시누이 역할도 순돌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가풍을 배우라는 시부모님의 말씀에 남자친구였던 남편과 떨어져 몇 개월을 시부모님 댁에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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