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계의 ‘호그와트’ Captain George风味博物馆
구이양의 베이킹 공장에서 출발해 상하이까지 진출한 ‘Captain George(캡틴 조지)’의 창업주 펑진양(彭近洋)은 지난해 열린 ‘2024 세계 브루어스컵’ 중국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신매장 ‘풍미박물관’은 개점과 동시에 커피 업계 중심 화제로 떠올랐다.
이 매장은 캡틴 조지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 & 골드 톤을 바탕으로, 클래식한 박물관의 감성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해 마치 ‘호그와트’를 연상케 한다. 매장은 크게 에스프레소 전용 ‘데일리랩(Daily Lab)’, 시그니처 전용 ‘블렌드랩(Blend Lab)’, 핸드드립 전용인 ‘브루랩(Brew Lab)’으로 구성돼 일상적인 커피부터 실험적인 메뉴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브루랩에서는 희귀한 단일 원산지 커피나 대회 출품 원두를 경험할 수 있으며, 커피에 따라 추출 방식도 함께 조정돼 마치 대회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매장 오픈 이후 주말마다 긴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으며, 타이웬루(太原路) 상하이 커피 골목을 대표하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徐汇区太原路236号
· 10:00-19:00



중국 최초 세계 로스팅 챔피언 카페, PINCLE拼一口咖啡
핫플레이스가 몰려 있는 상하이 용캉루(永康路) 한복판. 그곳에 공간 미학이나 장식 없이, 금빛 우승 트로피를 선반 위에 툭 올려둔 커피숍이 하나 있다. 바로 2024년 월드 커피 로스팅 챔피언이자 2021년 중국 챔피언인 류타이양(刘太阳)이 만든 브랜드 ‘PINCLE’이다. 중국 최초의 세계 로스팅 챔피언이 만든 이 공간은 화려한 수식과는 거리가 멀다. 상하이 1호점인 난퉁점은 ‘동네 카페’ 콘셉트로 성공을 거두며, 현재 난퉁 지역에만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벽면은 일부러 거칠게 노출했고, 바 공간은 DIY처럼 소박하게 꾸몄다. 정제된 멋 대신 익숙함, 겉멋 대신 커피 본연에 집중한 ‘커피계의 도사’ 같은 분위기다.
시그니처 메뉴인 ‘과일 공원(水果公园)’은 감귤의 잔잔한 향이 감돌며, 마치 햇살 좋은 날 오렌지를 한입 베어 문 듯 상큼한 맛을 선사한다. 핸드드립 한 잔은 45위안이면 충분하다. 한편 품절 대란을 일으킨 ‘게이샤 원두’는 PINCLE이 직접 로스팅한 SOE 버전으로, 콜드브루 한 잔이 단 28위안. 체리·감귤·건포도 향이 또렷하게 퍼지며, 마치 평범한 생두에 ‘마법’을 건 듯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값비싼 커피나 정갈한 인테리어가 커피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증명하는 공간. 류타이양의 PINCLE은 그 자체로 ‘챔피언’의 새로운 정의다. 이름보다 맛으로 기억되고 싶은, 진짜 커피를 찾는 이들의 아지트다.
· 徐汇区永康路118号
· 8:00-18:00



커피 과학자의 실험실, CORE COFFEE
2019년 상하이에서 문을 연 ‘CORE COFFEE’. 이곳의 주인장 제임스(James)는 WBC 중국 지역 준우승자이자 SCA 인증 심사관으로, 업계에선 ‘괴짜’로 통한다. 그는 상하이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우자오창(五角场) 대학가 중심에 카페를 열고, 이곳을 단순한 커피숍이 아닌 ‘커피 실험실’로 탈바꿈시켰다. 회색과 노란색이 교차하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공간. 정문을 열면 곧장 마주하는 커피바에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가 나란히 배치돼 있고, 옆 나무 선반엔 수제 스콘과 베이글이 정갈하게 진열돼 있다.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초과추출(超萃)’ 커피. 기존 핸드드립의 감성을 모사하면서도, 라이트 로스팅 에스프레소의 한계를 넘어선다고 제임스는 설명한다. CORE는 이 기술을 5년 넘게 연구해왔으며, 놀라운 건 이 실험적인 커피 한 잔이 40위안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철저한 수치 관리, 숙련된 기술, 그리고 노련한 감각이 만나 일상적인 커피를 ‘연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SCA 심사관이 직접 설계한 초과 추출 전용 바스켓, 그리고 흔치 않은 WBC 지정 머신 ‘Tempesta FRC(가변 압력 버전)’로 구현되는 챔피언의 레시피. 이 정도의 집요함과 디테일을 갖춘 카페는, 중국 전역을 통틀어도 CORE가 유일할 것이다.
· 杨浦区国安路758弄星汇广场46号
· 8:30-17:30




커피계의 ‘우등생’, Coffee buff
2020년 월드 브루잉 챔피언십 중국 챔피언 리전(李震)과 2017~2025년 WBC 중국 심사위원 양이판(杨逸凡)이 손잡고 만든 이 공간은, 단순한 카페라기보다는 마치 ‘커피계의 엘리트 반’ 같다. 이곳엔 전국 최고 수준의 대회용 원두들이 조용히 숨어 있다.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 마치 커피계의 카드 뽑기 창이 열리듯 희귀한 대회 한정판 원두, 경매 원두, BOP, WBC 선수들이 실전에 사용한 원두까지 매년 수천 개의 샘플을 엄선해 ‘풍미가 또렷한’ 원두만이 리스트에 오른다.
2020년 가오픈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하루 평균 100잔 이상의 커피가 대회 수준으로 추출된다. 한 잔 한 잔에 담긴 섬세한 테크닉과 완성도는, 이곳이 단순한 카페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준다.이곳의 단골들은 말한다. “여기서 38위안으로 커피를 마신다는 건, 세계 커피 무대의 VIP 티켓을 산 것과 같다.” 그 말 그대로, 이곳은 챔피언의 DNA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진짜 ‘하이엔드 커피’의 성지다.
· 徐汇区建国西路656号
· 9:00-18:00



상하이 카페 ‘1티어’, Parking Coffee
상하이 커피업계의 ‘1티어’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 바로 Parking Coffee. 2021년 항저우에서 시작된 이 스페셜티 브랜드는 각종 커피 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2023년 드디어 상하이에 입성했다. 브랜드의 중심에는 2021년 CBC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중국 챔피언 판웨이(潘玮)와 ‘루톈가 커피 스터디’의 창립자 가오샤(高霞)가 있다. 이들은 대회급 커피의 복잡한 맛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 풍미 퍼즐’로 풀어내는 데 집중한다.
배우 서기(舒淇)와 여문락(余文乐)도 이곳을 방문한 바 있으며, 메뉴판은 마치 인덱스 벽처럼 구성돼 있다. 블랙, 밀크, 시그니처 메뉴는 단품 혹은 세트로 고를 수 있고, 많은 손님들이 벽에 걸린 손그림 메뉴판을 보며 직관적으로 한 잔을 선택한다.특히 상하이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대회용 원두와 희귀 품종 커피를 비교적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점도 이곳의 강점. Parking Coffee는 그 이름처럼, 커피의 ‘대회와 일상’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새로운 기준점이 되어가고 있다.
· 徐汇区淮海中路1220号
· 8:00-19:00



챔피언이 만드는 창작 커피의 교본, ALOHA
샨시난루(陕西南路)에서 샹양난루(襄阳南路)로 이어지는 길목. 이곳에서 ALOHA의 강렬한 주황빛 외관은 마치 커피 애호가들을 위한 신호등처럼 존재감을 드러낸다. 브랜드를 이끄는 이는 2024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중국 챔피언 판은치(潘恩琪). 그는 세계 대회에서 갈고 닦은 로직과 감각을, 가장 일상적인 상하이의 골목 안에 정교하게 심어냈다. ALOHA의 메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에스프레소, 디카페인, 그리고 계절 시그니처. 이 중에서도 이곳을 대표하는 건 단연 시그니처 커피다.
상하이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시그니처의 장인”이라 불릴 만큼, 오직 ALOHA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창적인 조합들이 돋보인다. 일명 ‘마시는 티라미수’라 불리는 Half Past Sober는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며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23년 문을 연 샹양난루 2호점에서는 청량한 개성이 돋보이는 Apple Lullaby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2024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작 Coffee Champagne까지 선보이며 ALOHA는 늘 새롭고, 언제나 한 발 앞서간다.
· 1호점:徐汇区陕西南路510号
· 2호점: 徐汇区襄阳南路269号-甲
· 10:00-18:00



커피 감각을 리드하는 혁신의 이름, Mouthfeel
2018년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준우승자이자 CCC 테이스팅 컵의 창립자, 장샤오보(张晓博). 항공 물류업계에서 커피로 과감히 전향한 그는 생두 무역상, 대회 수상자, 커피 장비 브랜드 창립자 등 다채로운 정체성을 바탕으로 스페셜티 커피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확장해왔다.그가 이끄는 브랜드 Mouthfeel은 처음부터 업계의 기준을 새로 쓰겠다는 선언과 함께 등장했다. 이름 그대로, Mouthfeel은 커피의 ‘입 안에서의 촉감과 질감’에 집중한다. 향과 맛을 넘어서 여운과 텍스처, 감각의 ‘숙성’까지 탐구하며 커피의 새로운 입체감을 제시한다.
이곳에서 커피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오롯이 ‘느끼는 경험’이다.이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고안한 개념인 ‘숙성 커피(Coffee Maturation)’는 기존 추출 기술을 뛰어넘는 질감 중심의 혁신이다. 스위스산 Eversys 전자동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프리 인퓨전(뜸 들이기)한 뒤, 추출된 농축 커피액에 산소를 주입해 12시간 산화 숙성을 거친다. 이후 세계 최초 기술인 Linkbar Singletouch 추출 헤드로 6초 내 두 차례 압축 공기를 주입해, 갓 내린 듯한 풍부한 크레마를 되살려낸다. 그 결과, 입 안을 감싸는 감촉은 부드럽고, 효소 분해 우유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지면서 블랙 커피의 깔끔함과 라떼의 부드러움을 한 잔 속에서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Mouthfeel은 지금 이 순간에도 커피의 감각적 정의를 다시 쓰고 있다. 마시는 것을 넘어, 느끼는 커피. 이곳은 그 ‘입속의 혁명’을 꿈꾸는 실험실이다.
· 浦东新区乳山路184号梅园公园北门旁
· 10:00-18:00
*참고 상하이와우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