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학 시험을 보기 위해 시험 일주일 전 도착한 북경은 긴장한 학생들로 가득했다. 특히 저녁 시간에 거리를 나가면 학원 수업을 끝내고 나오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경쟁심이 생겨 더 열심히 공부를 했었던 것 같다.일주일…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독자이야기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것을 계기로 한국경제 회복속도를 놓고 경제계 안팎에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IMF 전망대로라면 완만한 U자형 경기회복은 어렵고 L자형의 장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인데, IMF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2%이고 내년도는 1%대의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IMF는...
친구야! 요즘 이곳 상해의 봄볕은 말할 수 없이 좋구나. 나른한 것이 약간의 게으름조차 마치 축복처럼 느껴지는 오후란다. 며칠 전 너에게서 날아온 쪽지를 보았어. 곧 너 생일인데 친구 생각하면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이사한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지. 그 짧은 글에서 친구의 따스한 우정이 전해지며 잠시 짜릿한 행복을 느꼈어. ‘친구’가 누구에게나 귀하고...
얼마 전 불우학생돕기 ‘한/중 문화공연’을 참가했습니다.‘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주관하여 상해문화원에서 열린 자선공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동네 아줌마들을 꼬셔서 우르르 몰려갔습니다.경제 위기로 갈수록 각박해진 상해생활에서 좋은 뜻에서 열린 행사이고 정말 여러분들이 공연을 위해 준비하시고 고생하신 흔적을 느꼈고 너무도 훈훈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나눔에...
지난 3월 지겹도록 비가 내리고 따뜻하니 풀리는 듯해서 봄이다 했더니, 이제는 여름이 올 조짐을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들을 꽁꽁 잘 숨기고 다녔는데 요즘 낮에는 태양과 바람이 가벼운 가디건 조차 벗어버리게 싸우는 더운 봄 날씨다.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감이 없지 않지만 한국 가요나 중국 노래에 여름을 알리는 빠른 템포의...
5월은 기념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은 달이다. 이제 아이들이 모두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어린이날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넘어가기로 하고, 한국 학교를 다니지 않으니 15일인 ‘스승의 날’도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한국을 떠나 있다고 해도 부모님 생각을 한번 더 해보게 되는 ‘어버이 날’ 만은 대충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들이, “누나도 이제 나이든 태가 나네. 살도 자꾸 찌는 거 같구. 흰머린? 아직은 없수?” 한다. 왜 없겠어? 한가닥당 중국 돈으로 5마오씩 주고 막내한테 뽑아 달라한다. 자꾸 늘어나고 있어서, 좀 있으면 1마오로 내려야 할 지경이다. 체중도 1년에 1킬로그램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날이면 날마다 들여다보는 내 눈에도, 내 모습이...
축구를 국기로 삼는 나라가 몇이나 될 까? 매니아들이야 얼마만큼은 꿰고 있을 터, 대한의 건아 박지성 선수가 뛰는 영국이라든지, 월드컵 때마다 우승1순위 후보인 브라질, 과거 유럽 축구의 선봉이자, 차붐을 일으켰던 독일, 그리고 이태리,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등 거의 모든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이 저마다 축구를 국기로 삼아 전쟁도 불사할 정도의 경기를 하고...
슈퍼마켓이나 시장, 거리에서까지 쭝즈의 향기가 퍼지는 단오가 왔다. 찹쌀에 다양한 종류의 소를 넣어 찐 쭝즈는 단오를 맞아 중국에서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다.최근 중국과 한국간의 갈등 요인 중 하나가 단오를 둘러싼 것으로, 한국이 강릉단오제를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하면서 ‘단오는 중국의 것인데 왜 한국이 단오를 한국의 무형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하느냐, 이것은 중국의 고유문화를 약탈해...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TV를 켰습니다. 노전대통령 사망이라는 뉴스 기사에서도 전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누가 죽었길래’하고 남편과 얘기를 하는데 노무현 전대통령이 거론되고 봉하마을이 거론되며 TV에 화면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제사 정신을 차리고 뉴스를 보니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거하셨다는 보도였습니다.뉴스를 함께 보던 저와 남편은 놀라움에 뭐라 할 말을 잊었습니다. 아이들은 과외 수업 중이라 모르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