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이야기

처음엔 ‘상해에서 면허증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에 면허증 교체를 남의 일로만 여겼다. 자동차야 기사를 쓰면 되고 그것도 아니면 그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하나 둘 중국 운전면허증을 따는 것을 보자 ‘나도 한번 도전 해 봐?’ 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기 시작하다가 결국 면허증 따는 것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작년까지야 중국운전면허증을...
내가 만나는 아이들의 모임이 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에 이르며, 다니는 학교도 다양하다. 여러 나라를 거쳐 가며 이 곳에 온 아이들도 있고, 아주 어려서부터 중국에서 자라난 아이들도 꽤 많다. 주재원인 아빠 따라 몇 년간 상해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오히려 그 수가 적은 편이다. 그 아이들을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게 되는데 그 만남의...
아파트 화단의 꽃들이 인공이 아닌 자연의 바람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움추린 어깨 때문에 눈앞의 시야를 90도 이상 올리지 못했던 나도 오랜만에 하늘도 올려다보고 고개 돌려 늘어진 수양버들도 본다. 겨울이면 온돌 있는 집이 부러워 이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아도 눈앞에 확 트인 황포강을 바라보거나 푸른 물색을 드러낸 야외풀장을 바라보는 기쁨이...
오월이다. 신록이 우거져 가는 계절에 그 만큼 우리네 가정도 성숙해 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본다. 요즈음 각 가정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여러 방면의 다양한 이슈가 있겠지만 자녀들의 바른 성장이 이 오월에 더욱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한다. ‘무엇이 올바른 성장이며,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아이들을...
상하이는 향이 강한 도시이다. 거리마다 풍기는 중국적인 냄새는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오래 사용한 기름 냄새인 것 같기도 하고 구리구리한 초 두부 냄새 같기도 하고 때론 코를 찌르는 고량주 냄새 같기도 하다. 이런 환경 때문일까 상하이에는 꽃들도 모두 향이 너무 강한 것들이다. 동네마다 집집마다 즐겨 심는 꽃들도 산수유, 향나무,...
상해에 사는 가족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주재원이나 사업차 와서 온 가족이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집이 대부분인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주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전에 알고 지냈던 조선족 아가씨가 2년 동안 한국에 돈을 벌러 갔다가 돌아왔다. 그녀는 외국어 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쳤는데 지금 한국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국어 배우는...
6월 17,18일이면 우리 집 막내가 고등학교 입시(中考)를 치루는 날이다. 중국현지 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학교의 체제나 입시 제도를 잘 받아들이며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늘 고마운 마음이다. 전 학년에 단 한 명의 외국인으로 있으면서도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기름 끼 많은 학교 급식도 타박하지 않고 먹어주어서 참 기특했다....
매끼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는 영원한 화두이다. 특히 요즘처럼 상하이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직장인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먹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된다. 한국적인 깔끔함과 10여년의 주방 경력으로 도시락 전문 배달 음식점을 하는 보람식당 노세승 사장을 만나 보았다.지난 2002년 상하이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상하이에 한국음식 배달 전문점이 없다는 틈새 시장을...
한국에 있을 때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다. 초등학생이 아닌 중ㆍ고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20년 전이니 지금 만나면 그냥 어린 제자가 아니요, 다들 훌쩍 큰 어른이 되어 있다. 그들 중에는 이미 엄마 아빠가 된 사람도 있고, 이름만 대면 다들 알만한 유명한 야구 선수도 있고, 일찌감치 유학 가서 하버드 캠퍼스를...
올 여름에도 우리 집 아이들은 중국 내륙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해마다 틈만 나면 대륙을 다녀보고 생각도 키우고 꿈도 키우고 인간관계도 키우기를 소망하며 보내곤 한다. 더욱이 중국에 살면서 이 땅과 이 땅의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체험하고 알아가며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들을 기회가 되는대로 가져보고자 한다. 올해는 서안, 우루무치, 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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