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고 마음이 복잡할 때, 이것저것 손에 잡히지도 않고 뭘 해야 할지도 딱히 모르겠는데 멍때리는 것조차도 마음이 어지러워 힘들 때, 나는 이 책을 집어 들어 몇 페이지 펼쳐보곤 한다. “삶은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작가는 첫 장부터 그렇게 말하지만, 가끔은 거기에 음성을 넣는다. “알겠는데, 왜 내가 꼭...
도서
나이는 먹어가지만 청소년기를 지나고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을 둔 탓인지, 나의 마음은 항상 청춘인지, 나는 청춘물을 보면 내가 그 시간에 정지해 있는 듯한 착각을 하는 즐거움에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는 추정경 작가의 책을 읽게 되었다. 전국의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태웅이는 먹는 것 좋아하고 세상 급한 게 없고,...
상하이에 산 지도 어느새 9년이 되었다. 그 사이 아이들은 중고등 시기를 지났고 더 이상 나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을 때가 곧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뭘 할지 생각하다가 그동안 못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작년 여름, 아이와 둘이서 대학을 알아볼 생각으로 프랑스를 다녀왔다. 호텔에 에어컨이 있어야 할까? 볼트를...
원제: Cathedral ‘미국의 체호프’로 불리는 단편소설 대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대성당>을 소개한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후보에도 올랐던 <대성당>은 리얼리즘의 대표주자인 카버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깃털들>을 비롯한 열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소설의 주인공들로는 대개 실업, 알코올중독, 파산, 이혼으로 얼룩졌던 카버 본인의 전반 생과 비슷한 부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작품의 주제는 보통의 생에서...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 동아시아 | 2025년 6월 소설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과학기술이 삶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탐구해 온 저널리스트-작가 장강명이 전현직 프로기사 30명과 바둑 전문가 6명을 만나 알파고 이후 바둑계에 ‘먼저 온 미래’를 돌아보고, 인공지능이 문학계를 비롯한 여러 업계에 가져올 변화를...
표지에 쓰인 그대로 이 책은 출장 산문집이다. EBS 대표 프로그램인 <다큐프라임>, <지식채널e> 등의 연출가인 김현우 피디가 해외 출장 중에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기만의 시선을 담아 엮어낸 산문집이다. 읽고 난 뒤 너무 좋아서 책 제일 뒷면에 “책을 고르는 자신의 안목에 탄복한 책” 이라는 메모까지 남겼었다. 30여 편의...
김연수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다. 작가는 어느 지역사회 행사에서 자신의 소설을 낭독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낮에 농사일을 하고 저녁 행사에 참석한 몇몇 사람들이 피곤을 못 이겨 잠깐씩 졸기도 하는 모습을 보았고, 이때 작가는 오히려 독자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낭독을 위해 쓴 짧은 소설 스무...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에 단숨에 읽어냈고, 두 번째 읽을 때에는 ‘살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거듭하여 읽을수록 남는 잔상, 그것은 ‘욕망’이다. 주인공인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는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속에서 시장의 한 가난한 생선장수의 아기로 탄생한다. 찢어질 듯한 산통을 이겨내고 나온 아기지만 생선을 자르던 칼로...
계속 일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27년간 기자로 일하다가 어느 날 충동적이고 갑작스러운 퇴직을 한 저자는 재취업에 번번이 실패하고 절망의 끝에서 ‘막노동’을 하게 되었다. 데스크에 앉아 펜대 굴리던 화이트칼라가 하루아침에 ‘노가다 꾼’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자신의 삶은 막노동 이전과 막노동 이후로 나눌 만큼 많이 변했다고.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하태완 | 북로망스 | 2025년 5월 출간 도서 누적 판매 120만 부, 에세이 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온 작가 하태완이 2년 만의 신작으로 우리 곁에 찾아온다. 공개되는 글마다 수천, 수만 명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독자가 직접 책 속 문장을 옮겨 적거나 공유하며 열광하는 그의 이야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