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시즌이다. 명사들의 졸업사가 화제가 되기도 한다. 뉴스 기사를 통해 처음 관심 있게 읽었던 졸업사는 빌 게이츠의 연설이었다. 하버드 중퇴생인 그가 30년 만에 명예학사 학위를 받은 2007년, 그는 하버드 시절은 경이적인 경험이었다고 자평하면서도 후회스러운 한 가지를 이야기했다. 세계의 지독한 불균형,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부와 건강, 기회의 심각한...
오피니언
식당 문을 들어서는 남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실내는 불을 다 꺼놓아서 어두컴컴했고, 미리 모여 기다리고 있던 열두 명의 사람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남편을 맞았다. 곧 영상이 흘러나왔다. 전날 밤, 둘째 아이가 몇 시간을 들여 편집해서 만든 3분 30초짜리 영상이었다.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살아온 17년 시간의 조각조각들이 여러 장의 사진들 속에 담겨있었다. 17년...
오늘도 또 늦장이다. 부쩍 더 심해진 것 같다. 해야 할 일은 미루고, 약속은 곧잘 늦는다. 일정이 다가오는 걸 알면서도 준비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런 무책임하다, 게으르다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늘 같은 목소리가 있다. “나는 결국 잘 못할 것 같아.” 관계든 일이든, 결국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부담만 줄 거라는 마음이 한켠에...
2024년 개봉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생계형 형사 명득과 동혁이 마약 거래 범죄 집단의 돈을 중간에 가로 채려는 형사범죄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에서 범죄조직은 깨끗한 돈이라며 중국으로 가는 어선에 한국 돈을 실어 보낸다. 과연 수억 원이 넘는 한국 돈 현찰을 매번 중국으로 보내면 어떻게 될까? 중국 외국환법 상, 중국인...
4박 5일 커플 여행을 하고 나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홀로 집에서 열공하고 있던 고3 딸이 자기 딴엔 서프라이즈라고 문 열고 들어오는 나를 활짝 웃는 얼굴로 새끼 고양이를 안고 맞이했다. 순간 뭐지?! 하고 불길한 예감으로 물었고 딸은 엄마가 평소에 길냥이들을 좋아하는 거 같아 고민 끝에 레바논 친구에게 분양...
얼마 전 쿵 하고 팔꿈치를 벽에 세게 부딪혔다. 순간 걱정은 되었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 며칠 후 팔꿈치에서 찌릿찌릿한 통증이 시작되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즈음 약국에 가서 파스를 샀다. 내 생애 첫 파스 구매였다. 팔목에서 팔꿈치 위까지 세로로 길게 두 개를 이어 붙였다. 파스의 쫀쫀함이 아픈 부위를...
DR.SP 황동욱박사 예방의학 이야기 #57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손목과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반복적인 손 사용으로 발생하는 ‘방아쇠 손가락’(Trigger Finger) 은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딸깍’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한의학에서는 방아쇠 손가락을 ‘筋痺(근비)’...
어엿한 국민 스낵 ‘땅콩’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땅콩집을 보면 중국인들의 땅콩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가능 하다. 물론 땅콩뿐만 아니라 다양한 견과류들과 말리거나 절인 과일, 군밤, 산자 열매 등 다양한 간식류를 같이 판매하고 있다. 땅콩이 뭐 별게 있겠냐고 하겠지만 중국 땅콩은 여러 가지 맛이 있다. •오향장육의 오향을 입힌 오향...
날씨가 흐리면 산행이 망설여 질 수도 있지만, 떠나봐야 알 수 있는 비 오는 날의 운치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 푸르른 숲이 자욱한 안개에 가려서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등산로는 더욱 매력적이고, 운무에 가려진 산봉우리는 신선이 살 것 같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산아래의 작은 마을은 정감이 가는 토담집에 흔치 않은 선인장이 불꽃처럼...
학생 교사 학부모 등 300명 참가 지난 24일 ‘제14회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장기자랑대회’가 학생, 교사, 학부모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상하이포동 금사과학교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 박창근 학교장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축하 공연을 준비한 진달래무용단, 노인 악단, 김홍화 가수 등과, 이광인 교수의 책기증(20권), 의료 봉사팀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상하이총영사관 교육영사,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자문위원회회장,...
